어제에 너무 의미를 두면 사람은 후회하게 되고, 내일에 너무 의미를 두면 불안해진다는 말이 있다.
정말 그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오늘에 가장 큰 의미를 두며 살아야 한다는 이야기인 듯하다.
오늘 그리 행복하지 않더라도
어쩌면 우리는 막 행복하기 직전인지 모르고,
오늘 당장 무언가가 되지 못하더라도
우리는 무언가 근사한 것이 되기 바로 직전인지도 모른다.
삶은 그런 것이다.
가늠하고 짐작하려 하지만 여의치 않는 일.
그러니 쉬이 포기하지도
쉬이 자만하지도 말아야 하는 일.
오늘은 어제의 오늘도 아니고
내일의 어제도 아니다.
오늘은 순수하게 오늘의 오늘 일뿐이다.
모두에게 처음이고, 모두에게 두근거리고
그래서 모두에게 설레고, 모두에게 낯선...
스물네 개의 한 시간들.
저자는 '나'와 '오늘'을 성실하게 품는 일상에 대한 포근한 문장들을 통해 사소한 것들의 소중함을 알게 하고 위로와 공감을 이끌어낸다.
역시 작사가 겸 싱어송라이터라 그런가 어떠한 상황이라도 좀 더 섬세하게 바라보고 표현해내는 능력이 있는 것 같다.
메말라가는 감성에 촉촉한 단비를 내려주는 듯한 글들 속에 잔잔한 음악이 함께 전해지는 것만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