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 순간을 남기면 보이는 나 - 평범한 일상이 선물이 되다
사라 태스커 지음, 임지연 옮김 / 프리렉 / 2019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평범한 일상이 선물이 되다.

인스타그램


<인스타그램, 순간을 남기면 보이는 나>의 저자인 사라 태스커는 인스타그램으로 자신의 삶을 변화시킨 작가이자 창의적인 비즈니스 컨설턴트다.

현재까지 1백만 건 이상 다운로드된 'Hashtag Authentic'이라는 팟캐스트를 제작하여 크리에이티브 사업자를 위한 조언을 제공하고 있다.

유명 매거진과 언론을 통해 자신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2018년 코스모폴리탄 매거진이 선정한 '올해의 콘텐츠 제작자'이기도 하다.

하지만 저자의 모든 순간이 프로필에 나와있는 경력만큼 화려한 건 아니었다.

사교적이지도 않았고 소심했으며 자신감도 없었다던 저자는 좋은 사진작가가 되고 싶은 꿈도, 글쓰기를 좋아해 저널리즘을 공부해보고 싶은 꿈도 실천해보지 못한 채 그저 단순한 삶을 꾸리며 취미 정도로 타협하며 살았다고 한다.

육아휴직 상태였을 때 엄마 노릇 하는 법을 배우며 절망적인 상실감에 젖어 있었고, 누군가에게 쓸모 있는 사람이고 싶은 존재감이 그리웠고, 엄마가 아닌 나 자신이 그리웠던 그때, 인스타그램을 발견한다.

인스타그램은 저자의 세계관을 바꾸었다고 한다.

정체성을 확장할 수 있는 장소이자 오랫동안 열을 올린 인터넷 포럼 활동의 경험을 활용할 수 있는 곳이었기에 온전히 나다울 수 있는 공간이었던 것이다.

계정명은 저자와 딸아이의 이름을 딴 'me_and_orla'.

처음엔 그저 소소한 일상을 공유하기 시작했는데, 구식 DSLR을 챙겨 다니는 것도 힘들어 아이폰으로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그해 1월 1일, 매일 포스팅을 하고 연말까지 팔로워 1,000명 만들기 목표를 세웠는데, 한 달 만에 초과 달성되었고 4월엔 인스타그램이 인기를 끌면서 팔로워가 4만 명에 가까워졌단다.

구독자 수가 늘어나고 유용한 인스타그램이 되면서 수익성 좋은 인플루언서로 활동하기 시작하게 되면서 삶이 변화하기 시작한 것이다.

사진 찍기와 소셜 미디어, 인스타그램 등에 대해 알고 있고 배운 것을 공유하고 싶어 멘토링을 시작해 소셜 미디어 온라인 강좌를 열게 되었고, 이 강좌가 억대 매출 규모의 사업으로 성장하게 되었다고 한다.

수많은 팔로워와 동료들, 돈, 시간, 자유, 여행 등의 다양한 경험들을 통해 인생 최고의 성취를 누리며 경험할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하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건 온전히 나다운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이란다.

<인스타그램, 순간을 남기면 보이는 나>를 쓰게 된 건, 누구도 말해주지 않았던 것을 알려주고 싶은 바람 때문이었단다.

뭐든 할 수 있다고, 지금의 당신 그대로도 충분하다고 말해주고 싶고, 당신이 무엇을 찾고 있고 여기까지 어떻게 왔던, 중요한 건 마음의 소리를 따라보라는 것이다.

자신이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 일을 통해 성취하게 된 많은 것들을 함께 나누고 공감하고 싶어 하는 저자의 마음을 아름다운 사진과 친절한 글 속에서 느낄 수 있었다.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하고 타인의 기준에 맞추려고 노력하며 살아가다 보면 자신의 의견과 취향을 잃게 됨은 지적하면서, 자신의 목소리를 찾고 자신다움을 찾으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인스타그램에 들어가 보면 멋진 사진들이 정말 많다.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이렇게 멋진 사진을 찍는 사람들의 능력이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인스타그램, 순간을 남기면 보이는 나>는 사진 관련 전문 도서에 가까울 정도다.

내용도 대부분이 사진과 관련되어 있지만 가장 큰 볼거리는 역시 저자의 사진들인데 사진 작품집에 버금갈 정도의 감성 사진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그리고 멋있게 사진 찍는 법과 일상생활에서 영감을 찾아 주제를 정하는 법, 인스타로 세상과 공유할 수 있는 노하우를 대방출하고 있으며 '실전 연습' 코너를 사이사이 넣어 보다 상세한 팁을 제공한다.

저자의 인스타그램 특별한 건 사진이 특별하기 때문이었는데, 책을 통해 알려주고 알려주고 싶었던 것 또한 자신의 개성을 담은 사진을 찍으라는 것이었다.

그저 평범하기만 한 일상에서 마법 같은 순간을 찾는 방법과 약간의 창의성을 발휘하여 시각적인 이미지를 바꿔보고 캡션을 추가해 맥락을 이어주면 작은 이야기가 만들어지게 되는 방법들을 전해준다.

'사진 찍기' 파트의 경우, 사진에 대해 배우고 멋진 사진을 찍고 싶어 봤던 그 어떤 사진 전문 도서보다 좋았다.

에세이 같은 일상의 잔잔한 스토리도 있고 전문적인 기법에 관해 설명할 때는 관련된 사진들을 예시로 첨부해 이해를 돕고 있다.

특별한 사진들은 그 사진이 특별할 수밖에 구성의 비밀이 있다는 것과 빛을 활용하고 시선을 사로잡는 시크릿 노하우가 있다는 것도 알려준다.

'내 세상 공유하기' 파트에서는 인스타그램을 보다 성공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노하우와 흥미로운 스토리를 만들기 위한 아이디어 등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자신의 기분에 따른 성공'편에서는 '좋아요'와 '댓글'에 대해 이야기를 담고 있다.

사회적으로도 문제가 되고 있는 SNS의 '좋아요'의 경우, 외국에서는 청소년에 한해서는 '좋아요'를 없애라는 청원도 있다고 할 정도로 심각한 문제를 야기하기도 한다.

인스타그램은 영리 기업으로서 공유된 횟수, 게시물 체류 시간, '좋아요' 나 '댓글' 등의 반응이 좋은 콘텐츠를 홍보하는 데 관심을 두지, 사진의 작품성에 우선순위를 두지는 않는다고 한다.

그러므로 무엇보다도 '자신의 기분에 따라 성공을 측정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저자도 가볍게 눌러주는 '좋아요'보다는 '댓글'이 훨씬 더 가치가 있기 때문에 댓글 수가 점차 늘어나는 것을 더 중요하게 여겨야 한다고 말한다.

사람들이 집착하는 또 다른 숫자는 팔로워 수다.

하지만 수는 적지만 참여도가 높은 커뮤니티가, 수가 많지만 일반적인 커뮤니티에 비해 두 배는 가치 있고 영향력이 더 크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전하는 팁이다.

빠르게 성장하고 싶어서, 팔로워나 '좋아요'를 구입하는 '속임수'를 쓰고 싶어져도 그런 생각을 멈춰라.

에너지를 일에 쏟아라.

인위적인 방법으로 숫자를 부풀리는 것은 가짜 근육 복장을 입고 투르 드 프랑스에서 우승하려는 것과 같다.

미숙한 제삼자가 보기엔 괜찮아 보일 수도 있고 잠시 당신의 기분이 더 나아질 수도 있지만, 결국은 문제가 되고 허무함만 남을 뿐이다."


다수의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기쁨을 뒤로하고 다른 이들의 욕구와 바람을 충족시키는데 하루의 대부분 시간을 소비하기도 하는데 이런 SNS로 인한 폐해는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기도 한다.

과도한 SNS에 대한 몰입으로 타인과 자신을 비교하게 되거나 자신 외의 것에 신경을 쏟아 극심한 스트레스와 함께 우울증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나 빼고 다 행복해 보인다'는 증상을 '카페인 우울증'이라고 하는데, 대표적인 SNS인 카카오스토리,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의 앞 글자만 딴 신조어로 타인이 올린 게시물을 보고 자신과 비교하며 우울증을 호소하는 증상을 말한다.

유명 맛집 탐방, 명품 의류 구매, 국내외 여행기 등의 게시물들을 반복적으로 접하게 되면 나와 다름 삶을 사는 사람들을 끊임없이 비교하게 돼 자존감이 낮아지게 되는 것이다.

인스타그램 이용자들이 드러내는 모습은 그들 삶의 1% 일뿐이라고 한다.

소셜 미디어는 우리 삶의 아름다운 부분, 다시 말해 많은 이들이 흥미롭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편집해 보여준다는 것이다.

저자는 본인의 현실을 타인의 밝게 강조된 삶의 일부분과 비교하지 말 것을 당부한다.


<소셜 미디어에서 건강한 관계를 맺기 위한 십계명>


1. 과시하지 말고, 공유하라

2. 자신보다 다른 이의 계정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라.

3. 인간미를 보여라.

4. 다양한 방법을 활용하라.

5. 자신에게만 집중하지 말고 다른 이에게 관심을 보여라

6. 정말로 잘 아는 것을 만들어내라.

7. 당신의 열정을 따라라.

8. 유쾌함과 호기심을 유지하되 너무 진지해지진 말라.

9. 자신의 영역에 책임감을 가져라.

10. 자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마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