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드 바이 바리스타 - 바리스타의 삶, 바리스타의 레시피
오승해 지음 / 미호 / 2019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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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잘 모르지만 커피를 좋아한다.

카페에선 매번 아메리카노를 주문한다.

신맛, 쓴맛, 고소한 맛, 과일향 등 다양한 맛의 원두에 대해 설명 듣지만

그냥 구수한 맛의 커피가 제일이다.

세련되지 못하고 촌스럽다 할지라도 난 구수한 맛의 아메리카노가 가장 맛난 것 같다.

귀차니즘도 심각한 편이라

신선하고 맛 좋은 커피를 직접 추출하는 것마저도 살짝 버거워 하지만

하루라도 커피를 마시지 않으면 안 되기에 오늘도 커피를 내린다.

그리고 한 모금...

입안 가득 커피향을 머금고 목을 타고 넘어가는 커피 향에 정신이 맑아지고 기분이 업 된다.

이 맛.... 을 끊을 수가 없다.



일상에서 가볍게 마시는 커피 한 잔이지만

그 한 잔의 커피를 만들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과 과정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깊게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다.

맛있는 커피를 좋아하고 편안한 휴식을 주는 카페를 좋아해

커피나 카페에 대한 관심은 있지만 그들의 이야기는 알 수가 없었는데

<메이드 바이 바리스타>를 통해 12곳의 카페, 12명의 바리스타의 이야기를 알 수 있었다.

묵묵하게 진심으로 커피를 내리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고

향긋한 커피 향기, 편안한 공간, 잔잔한 음악이 있다.

바쁜 일상에서 잠시나마 나를 위로해주는 카페의 요소들과

카페를 꾸려가는 바리스타에게 직접 듣는 카페와 커피,

커피를 내리는 일에 관한 솔직한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어 좋았다.

커피만큼 깊고 진한 12인 바리스타의 라이프 스토리

메이드 바이 바리스타


<메이드 바이 바리스타>에 소개된 바리스타는

우리가 흔히 카페에서 보는 바리스타만을 뜻하지는 않는다.

커피는 생두라는 재료 하나를 가져와 볶은 뒤 바로 추출해서 마시는데

열로 잘 볶기만 하면 맛있는 커피를 마실 수 있다.

하지만 ​ 커피도 환경에 의해 끊임없이 변화함으로

이 변수들을 알고 원하는 맛이 나도록 볶아야 하는 로스터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일반적인 바리스타보다 기술적으로 더 많이 알아야 하는데

요즘은 로스터와 바리스타를 동시에 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고 한다.

주로 작은 로스터리 카페들이며

규모가 커지면 하나의 일만으로도 벅차기 때문에

작업은 자연스럽게 분리된다고 한다.



<메이드 바이 바리스타>는

12명의 개성 넘치는 바리스타와 로스터가 전하는

향긋한 커피 세계를 소개한 책이다.


01. 딥블루레이크 (이철원 바리스타)-서울 마포구

02. 아이덴티티 커피 랩 (윤원균, 염선영 바리스타)-서울 마포구

03. 바스크 (백관호, 이지영 바리스타)-서울 성북구

04. 빈 프로젝트 커피 로스터스 (장현우 바리스타)-서울 마포구

05. 그린마일 (최창해 바리스타)-서울 강남구, 종로구

06. 크라우드 커피 로스터스 (김태원 바리스타)-서울 마포구, 용산구

07. 카페톤 (김주현 바리스타)-서울 마포구

08. 펠트 (김영헌, 손대웅 바리스타)-서울 마포구, 종로구, 강남구

09. 메쉬 (김기훈, 김현섭 바리스타)-서울 성동구

10. 롼스 (김필훈, 배만중 바리스타)-서울 송파구

11. 써밋 컬처 (신종철 바리스타)-서울 마포구

12. 무슈부부 커피 스탠드 (권오현 바리스타)-서울 마포구



12명의 바리스타가 추천하는 시그니처 커피 레시피도 함께 소개되어 있다.


딥블루레이크의 바리스타 레시피는

플랫화이트와 드립커피.


아이덴티티 커피 랩의 바리스타 레시피는

브루잉 커피와 스트로베리 마스카프포네 무스.


바스크의 바리스타 레시피는

바스크 브루잉과 비엔나커피.


빈프로젝트 커피 로스터스의 바리스타 레시피는

카페라테와 빈프로젝트 스타일 필터커피.


그린마일의 바리스타 레시피는

코코넛 라테와 방콕 소다.


크라우드 커피 로스터스의 바리스타 레시피는

쇼콜라 카푸치노와 케멕스 드립커피.


카메론의 바리스타 레시피는

애프터와 너츠 크랜베리 스콘.


펠트의 바리스타 레시피는

에스프레소와 라테.


메쉬의 바리스타 레시피는

홀리데이 모카와 카페봄본.


롼스의 바리스타 레시피는

슈거라떼와 커피젤리.


써밋컬처의 바리스타 레시피는

카푸치노와 파라마운트.


무슈부부 커피 스탠드의 바리스타 레시피는

아이리시 커피와 진저 밀크.



12곳의 카페는 대부분 서울 마포구에 위치하고 있었다.

지방에 살다 보니 서울로 카페 투어라도 다녀오려면

넓디넓은 서울에서 언제 다 찾아다니나... 걱정이 앞서곤 하는데

<메이드 바이 바리스타>에서 소개하는 카페는 마포구에 집중적으로 모여있으니

서울 마포구로 바리스타&카페 투어라도 다녀와야겠다.ㅎㅎ


<메이드 바이 바리스타> 책 속 카페 중 6곳의 원두 샘플러(50g)를 함께 배송받았다.

텀블벅에서 한정판 패키지로 제작한 것이란다.

책을 읽으며 책 속 카페의 커피 맛이 궁금했었는데 샘플러가 있어 맛에 대한 갈증이 해소된 느낌이다.

바리스타만큼 맛있고 멋있게 다양한 커피를 만들 순 없지만

내 나름대로 이것저것 손쉬운 것만 만들어 보았다.

가장 기본으로 즐기는 아메리카노, 아이스 아메리카노, 라떼(플랫화이트), 아보카도까지...


딥블루레이크의 커피 블루블렌딩.

스트로베리의 향과 블루베리의 산미, 밀크 초콜릿의 단맛을 가진

딥블루레이크의 하우스 블렌딩 원두란다.

확실한 차이가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라테와 비슷한 레시피의 플랫화이트를 만들어 보았다.

그린마일 커피 송버드.

순수한 재료에서 나오는 단맛과 산미의 조화에 집중한

그린마일 커피의 스페셜티 블렌드.

시그니처 음료로 코코넛 라테가 소개되었는데

다양한 재료들 대부분이 집에 없어

생크림 대신으로 아이스크림을 넣어 아보카도로 변형을 해보았다.

그린마일의 라테는 상호명을 달아 내놓은 시그니처 메뉴라고 하니

방문하게 된다며 꼭! 그 맛을 느껴보고 싶다.


써밋컬처의 온두라스 아카시아스.

달콤한 꽃향기 시트러스 계열의 동글동글한 산미.

견과류의 고소함과 달큼함.

기분 좋은 허브 느낌.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원두 샘플러는 써밋컬처였다.

내 입맛에 맞는 블렌딩인가 보다

무난한 아메리카노도 좋았고,

라테도 너무 맛있었다.

시그니처 음료인 파라마운트는 난이도가 상당히 높아 보여 패스하고

간편하게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만들어 보았는데

이것 또한 괜찮았다.


카페에 가도 다양하게 주문하지 않는데

이 정도로 만든 건 정말 대단한 발전이다...ㅎㅎ

이 모든 게 <메이드 바이 바리스타>를 읽으며

다양한 레시피를 알게 된 덕분이다.


책을 통해 커피를 조금 더 알게 되었으니

이젠 아메리카노만 고집할 게 아니라 다양한 커피도 즐겨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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