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을 불러 주세요 - 개정판 모든요일그림책 16
박소윤 지음 / 모든요일그림책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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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마을 풍경이 첫 페이지에 나옵니다.

미루어 짐작해 보면 길냥이의 잠자리를 위한 박스가 있고, 길냥이를 위한 먹이가 있습니다. 하지만 횡단보도를 건너야 합니다.

고양이들끼리 놀다가 잠이든 모양인 다음 페이지

문밖에서 불려지는 봉순이 클로이 포리 샤샤....삼바 토비 코코....까미 클레오..

그렇게 고양이들의 이름이 불려지는 동안 계절이 바뀝니다.

나무에 가지가 풍성해지고 선풍기가 나올 여름이 지나가고 있으며 장맛비에 몸이 웅크려들기도 합니다.

잠자리가 윙윙 날아다니고....다시 이름이 불려집니다. 프린세스, 크레이스...모카...

시간은 더 흘러서 푸른 나뭇잎이 울긋불긋해지기 시작하더니 이내 낙엽으로 변했습니다.

별아, 감자야 오복아....

따뜻한 차가 그리워지는 겨울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스토브가 나와있고 벙어리 장갑과 털모자에 스웨터.... 이제 고양이보다 살림살이들이 더 많아지고 있습니다.

눈사람과 마주한 한마리 고양이....그 고양이는 나비를 따라 갑니다.

뭐지? 이름만 잔뜩있고 내용은 어디 있어?

훅훅 넘어간 페이지...

별거 없는데???

이 책을 읽고 무슨 생각이 들었어?

고양이 키우고 싶다....

난 싫어....

왜?

이 책은 어쩜 열린 결말을 내놓은것 같습니다.

이런 날 읽으면 이런 느낌이고 저런 날 읽으면 저런 느낌이니까요

바쁜 날, 정신없이 페이지만 넘긴 날은 뭐야? 이게....이랬는데 또 다른 날은 입양에 대한 이야기인가? 하다가 유기묘에 대한 이야기인가? 동물보호에 대한 이야기인가?

불려질 이름이 있음이 감사할 일이라는 말을 하고 싶은건가?

가만가만 생각해 보면 결국엔 상처와 외로움을 치유해 줄 수 있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작가는 하고 싶었나봅니다.

그것이 고양이든 사람이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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