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괜찮은 척하며 살고 있었다 - 지친 마음을 들키지 않으려는 당신에게 철학자가 건네는 대답
김민식 지음 / 다온길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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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그동안 참 열심히 살아왔다. 누군가의 엄마이자 아내, 그리고 직장인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치열하게 달려왔더니 어느덧 40대 중반! 직장에서는 능숙하고 책임감있는 위치여야 했고, 집에서는 따뜻하고 든든한 버팀목이어야 했다. 혹시나 약해 보일까, 실수하기 싫어서 입에 달고 살았던 말 " 괜찮아요. 제가 할게요." 하지만 요즘 부쩍 드는 마음 '정말 나는 괜찮은 걸까? 남들의 기대에 맞춰 괜찮은 척 버텨낸 것 같기도 하고...' 무언가 가슴 한구석이 서늘하고 공허해진다. 이런 나에게 꼭 필요한 책 <다들 괜찮은 척하며 살고 있었다> 제목 자체가 지금의 나에게 위로처럼 다가왔다.

이 책은 우리가 왜 끈임없이 괜찮은 척을 하며 살아가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잃어버린 '나'를 어떻게 되찾아야 하는지를 총 6개의 파트로 나눠서 이야기해준다. 괜찮은 척을 하지않기 위해 더 강해지라는 것도, 언제나 긍정적으로 생각하라는 것도 아닌 왜 우리가 이런 괜찮은 척 하는게 익숙해진 상황이 되었는지에 대한 물음을 철학자들의 통찰과 엮어 차근차근 풀어준다.


나는 내향형의 감성적인 사람이다. 즉, 내 감정은 잘 표현하지 않고, 다른 사람의 감정은 굉장히 신경쓰는!! 그러다 보니 "괜찮아요"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세네카의 지혜라는 이야기를 통해 "괜찮다"라는 말이 세상에서 가장 쉬운 거짓말이 되는 순간과 진정한 쉼을 가지지 못한 나에게 위로가 되어 주었다. SNS속 다른 사람의 일상을 보면 그 삶이 너무 빛나는 것 같아서 내 자신과 비교하고 위축될 때가 참 많았는데 파트2 부분을 읽고 루소의 지혜를 통해 부러운 마음을 미워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인정하해야지 라는 생각을 했다. 무엇보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이 불편했던 나에게, '무기력은 게으름이 아니라 오래 버틴 마음의 신호'라고 다정하게 말해주는 파트6의 소크라테스의 지혜 덕분에 회복이란 멈추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돌아오는 일이며, 괜찮은 척을 멈출 때 비로소 나다운 삶이 시작됨을 배웠다.


책을 읽는 내내 불안했던 마음이, 답답했던 마음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게 되며 조금씩 녹아내리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동안은 지치고 무기력해질 때마다 "내가 조금 더 노력해야지"라며 스스로를 더 몰아세웠다. 하지만 이 책을 읽은 후에는 그 무기력이 채찍질 할 때가 아닌 이제는 조금 쉬어가야 할 때라는 것을 알게 해 주었다. 늘 남의 시선을 신경쓰고, 인정받으려 애쓰고, 거절하지 못해 마음의 에너지를 쏟아붓곤 했던 과거의 나의 모습이 오버랩되며 이제는 조금 놓아야겠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이제는 "괜찮아"라는 상대방을 먼저 챙기는 대답대신, "나 진짜 괜찮나"라고 주어를 바꾸는 연습을 계속 해야겠다. 버거운 일상 속에서 나처럼 타인의 시선과 기대에 치여 정작 '나'를 잊고 살았던 모든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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