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읽는 오디세이 - 크리스토퍼 놀란 영화 <오디세이> 원작
호메로스 지음, 은상 엮음 / 빚은책들 / 2026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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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오디세이>가 8월에 개봉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 영화는 꼭 봐야지!' 마음먹고 있었다. 사실 전에도 좀 두꺼운 책으로 도전했던 적이 있는데 일단 등장인물 이름도 너무 어렵고 많고 복잡해서 포기했었다. <한눈에 읽는 오디세이>는 책 두께도 적당하고 내용도 이해하기 쉽게 되어 있어서 부담 없이 한눈에 파악하기 딱 좋은 책이다.

오디세이는 오디세우스의 노래라는 뜻으로, 트로이 전쟁을 승리로 이끈 지혜의 지략가 오디세우스가 고향 이타카로 돌아가는 험난한 귀향길에 대한 이야기이다. <한눈에 읽는 오디세이>는 총 6부로 나뉘어 있다. 1부 아들로 시작해 6부 복수에 이르기까지 '트로이 목마'라는 기발한 전략으로 긴 전쟁을 끝냈지만, 영웅 오디세우스에게 찾아온 잔혹한 시련과 그것들을 헤쳐나가며 귀향에 이르러 복수하기까지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1부 아들에서는 오디세우스의 아들 텔레마코스가 아버지를 찾아 나서는 여정에 대한 이야기이다. 아테나 여신으로부터 용기를 얻어 점점 단단해지는 텔레마코스! 아버지의 소식을 찾기 위해 배를 뛰우고 그 여정에서 아버지의 소식을 듣게 된다.

2부 표류에서는 영원한 삶을 주겠다고 유혹하는 칼립소 여신으로부터 벗어난 오디세우스가 파이아케스 섬 해변에 표류하게 되고 공주 나우시카로부터 구출을 받는다. 왕의 환대를 받으며, 이방인으로서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놓게 된다.

3부 모험에서는 오디세우스가 회상하는 10년의 방랑기를 담고 있다. 외눈박이 괴물 폴리페모스를 만나 우여곡절끝에 간신히 탈출하지만, 이름을 밝히는 바람에 아버지인 포세이돈의 저주를 받게 된다. 사람을 돼지로 바꾸는 마녀 키르케의 섬, 달콤한 목소리로 선원들을 홀리는 유혹의 세이렌, 괴물 스킬라와 카리브디스, 태양신의 소를 먹은 부하들의 죽음까지.. 가혹한 시련을 거쳐 혼자 살아남게 된 이야기가 담겨 있다.

4부~6부에서는 고향 이타카에 도착해서 아내 페넬로페에게 구혼하는 구혼자들에게 복수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책을 읽는 내내 "어떻게 사람이 이 많은 시련을 다 버텨낼 수 있지?"싶을 만큼 말도 안되는 아슬아슬하고 가혹한 여정이 이어진다. 그리고 이 고난의 발단이 된 폴리페모스 사건! 읽으면서 "아니 왜 그걸 못참고 이름을 밝혀서 이 고생을.." 말조심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이 책을 읽기 전부터 제일 궁금했던 것은 "오디세우스는 왜 그토록 집에 가려고 했을까?"였다. 신조차 유혹하고, 영원히 늙지 않는 불사의 삶을 약속받았음에도 왜 그는 그토록 집으로 돌아가려 했을까? 아마 오디세우스가 그토록 갈망했던 '집'은 단순한 건물이 아니었던 것 같다. '집'은 '진정한 나로서 존재할 수 있는 공간'이자, 나를 있는 그대로 알아봐 주고 간절히 기다려 주는 '사랑하는 이들'이 있는 자리'였다. 신이 되어 영원히 편안하게 사는 삶보다, 비록 늙고 병들지라도 인간으로서 사랑하고 상처받으며 누군가의 남편이자 아버지로 살아가는 삶을 선택한 것이다. 오디세우스에게 집이란 바로 자신의 정체성이 완성되는 유일한 안식처였던 것이다. 오디세우스의 이 험난한 모험을 보며 어쩌면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도 이와 비슷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나 역시도 살아가며 계획하지 않았던 폭풍우를 만나고, 유혹에 빠져 길을 잃기도 했으니까.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 어떤 상황속에서도 시간은 흐르고 시간이 흐르면 그 또한 다 지나가더라. 내가 돌아가야 할 나만의 좌표를 가지고 그것을 잊지 않는다면, 나 역시도 나의 안식처에서 편안히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다음주에 영화를 볼 예정인데 영화에는 책과는 또 어떤 다른 부분이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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