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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AI가 넘볼 수 없는 사람이 되어라 - 공부도 진로도 막막한 청소년을 위한 성장 멘토링
신수정 지음 / 우리학교 / 2026년 6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아이가 어느덧 고등학교 1학년이 되었다. 지금까지 아이를 키우면서 여러 고민과 선택들이 있었지만 요즘만큼 어깨가 무거웠던 적은 없다. 다가오는 여름방학은 휴식도 가져야 하겠지만, 내년 2학년때 들어야 할 선택과목들에 대해 1차적인 선택을 앞두고 굉장한 고민을 해야 한다. 앞으로 어떤 계열을 택하고 그에 맞춰 어떤 과목들을 이수해야 할지 정말 치열하고 신중하게 고민하고 정해야 할 어쩌면 아이에게 있어 첫번 째 커다란 갈림길이 아닐까 한다.

신수정 작가는 대한민국 직장인들과 리더들 사이에서 '리더들의 리더'로 불리는 독보적인 커리어를 가진 작가라고 한다. IT기업의 최고경영자이자 대기업 부사장까지 지낸 최전선의 전문가로, 주로 어른들의 일과 삶을 다루던 저자가, 이 책 <10대, AI가 넘볼 수 없는 사람이 되어라> 안에 미래가 막막한 우리 10대 청소년들을 위해 그동안 쌓아온 해박한 비즈니스 지식과 풍부한 인생 경험을 아낌없이 녹여내었다. 그래서 그런지 그 어떤 교육 전문가의 이야기보다 훨씬 현실적이고 설득력 있게 다가왔다.




문과와 이과의 경계가 모호해진 시대, 게다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AI 열풍 속에서 아이에게 어떤 미래를 제시해줘야 할까라는 고민과 불안이 큰 요즘이다. 아이가 고등학교에 입학하기 전까지 나는 아이가 이과형 아이라고 생각했다. 수학과 과학을 좋아했고 잘했고 한번도 힘들어한 적이 없어서 그냥 당연하게 이과형인줄 알았는데.. 고등학교 입학 후 시험 결과를 보고 굉장히 당황했다. 수학 점수가 한번도 받아본 적도 상상해 본 적도 없는 점수여서 고민과 불안이 물밀듯이 밀려오는 경험을 하고 '아, 내가 아이에 대해 너무 몰랐구나'라는 반성을 하게 되었다. 세상은 급변하고 있는데 나는 너무 옛날 기억에만 사로잡혀 있었나라는 걱정을 하던 때 만나게 된 <10대, AI가 넘볼 수 없는 사람이 되어라>! 이 책의 목차를 살펴보면서 마음 한구석이 찡해졌다. 소제목 하나하나가 지금 우리 아이가, 그리고 옛날 사람인 내가 생각하는 고민과 굉장히 유사했기 때문이다.
1부 진로 탐색 : 성적만 된다면 의대가 최선일까요?
2부 자기 탐색 : 전 멘탈이 좀 약한 것 같아요.
3부 인생의 방향 : 성공의 기준은 무엇일까요?
4부 AI와 미래 : 인공 지능 시대를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요?
단순히 공부 열심히 해서 좋은 대학 가라라는 뻔한 잔소리가 아닌 10대 아이들이 현실적으로 마주하는 여러 분야의 문제에 대해 본질적인 답을 다정하게 건네준다.


이번 여름방학, 아이와 함께 계열 선택과 그에 따른 과목 선택 등 아이 인생에서 정말 중요한 선택들을 해야 한다. 그 중요한 선택을 앞두고 이 책을 읽을 수 있어서 참 다행이었다. 제일 와닿았던 부분이 '4부 : AI와 미래'였다. 나는 아이가 이과형 인재라 생각했고 요즘과 같은 AI시대에 반도체 열풍을 생각하며 컴퓨터공학과나 이공계열을 가야 안전하지 않을까라고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작가는 인공지능으로 대체 불가능한 인재는 기술 그 자체보다, 자신만의 고유한 생각과 던질 줄 아는 질문, 그리고 회복탄력성에서 나온다고 말하고 있다. 이 관점에서 생각해보니, 아이의 미래에 대해 바라보는 눈이 조금은 달라졌다. 단순히 점수를 따기 쉬운 과목이나 남들이 다 하니까 따라가는 계열이 아니라, 우리 아이가 진짜 흥미를 느끼고 깊이 있게 파고들 수 있는 과목을 선택하는 것이 곧 AI가 넘볼 수 없는 무기를 만드는 첫걸음이라는 확신이 생겼다. 1부에서 작가가 던진 "성적만 된다면 의대가 최선일까?"라는 질문처럼 사회의 기준이 아닌 '나만의 기준'을 세우는 연습이 지금의 아이에게 가장 필요했던 것 같다.

고등학교 입학 후 중학교와는 완전히 다른 생활 패턴으로 육체적으로 지치고, 생각만큼 나오니 않은 성적으로 심적인 낙담을 겪는 아이를 보며 마음이 참 아프기도 하고 답답하기도 했다. 이 책은 이런 나에게 아이를 좀 더 이해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되었다. 아이에게도 이 책을 권하며 심신이 지친 아이가 조금 더 미래에 대해 다른 시선에서 바라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AI가 인간의 지식을 대신하는 시대, 역설적이게도 가장 필요한 것은 '가장 인간다운 역량'을 기르는 것이구나 라는 생각을 하며 아이가 지금 당장 눈앞에 있는 것보다는 인생 전체를 어떻게 나답게 살아갈 것인가라는 고민은 할 수 있기를 바라며 세상의 모든 학생들과 학부모님들이 힘을 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