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멋진 도망 - 까미난떼, 끝인 줄 알았던 순간 다시 걷기 시작하다
나상천 지음 / 오리지널스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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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며칠간의 꿀같은 휴식을 마치고 다시 출근한 아침, 책상 위 모니터가 나를 한참이나 기다렸다는 듯이 할 일이 쏟아졌다. 앉자마자 "아, 다시 떠나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 마음은 나만 그런게 아니겠지하고 업무에 집중! 쉬는 며칠간 나와 함께 한 나상천 작가의 <어느 멋진 도망>! 이 책은 단순히 자리를 피하는 물리적인 '도망'이 아니라,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진정한 나를 마주하게 되는 여정을 담고 있다. 산티아고 순례길은 많은 책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등장한다. 이 책에서는 과연 어떤 모습으로 나의 가슴을 뛰게 할지 그 여정을 따라가며 리뷰해볼까 한다.

나상천 작가는 우리에게 친숙한 걸스데이, 모모랜드, 경서 등 K팝 아티스트들을 탄생시킨 베테랑 기획자이다. K팝 기획자라는 작가의 이력이 놀랍고 특이하다는 생각을 하며 책에 더 집중하게 되었다. 이 책 <어느 멋진 도망>의 큰 줄거리는 서로 다른 아픔과 사연을 가진 인물들이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으며 상처를 마주하고 치유하며 진장한 나를 찾아가는 내용이다. 이 작품이 특별한 이유는 나상천 작가 역시 산티아고 순례길을 두 번이나 완주하였고 그 길에서 만난 인연들과 스스로가 경험한 자아성찰의 경험을 이 소설에 생생하게 녹여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런지 읽으면서 진정한 위로와 울림이 마음으로 전달되는 느낌이었다.

책의 중심에 있는 산티아고 순례길! 전 세계 많은 여행자들의 로망에 손꼽히기도 하고 여러 프로그램이나 책에서도 많이 등장하는 길이다. 나도 많이 들었던 지명인데 이 책을 읽으면서 정확한 유래가 궁금해서 찾아보게 되었다.

: 성 야고보의 무덤이 있는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대성당으로 향하는 길로, 중세에는 로마·예루살렘과 함께 기독교의 3대 성지 순례로 자리매김했다. 오늘날에는 종교적 목적뿐 아니라 자아 성찰, 휴식, 도전의 의미로 전 세계 여행자들이 걷는 길로 널리 알려져 있다.

혼자라 생각하고 떠난 여정에서 타인과의 관계를 통해 상처를 회복해 가는 과정을 풀어내며 삶을 마주하게 한다. 시작은 단순한 여행이었으나 '길'이라는 곳에서 '타인과의 연결'로 서서히 변화를 이끌어 내는 '내면의 여정'! 이 책을 읽으며 내내 '나는 지금 어디로 걸어가고 있나?', '제대로 걸어가고 있을까?'라는 내 삶의 방향성과 목표에 대해 곱씹게 되었다. 인생의 후반기를 향해 가고 있는 요즘! 육체와 정신과의 괴리를 느끼며 힘들고 사람과의 관계가 여전히 어렵고 자녀는 잘 키우고 있는지에 대한 자신감도 없고... 어쩌면 등장인물들의 고민들을 죄다 가지고 있는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깊게 생각하기 싫어 혼자 있는 것이 제일 편해라고 현실 도피를 하고 있었던 내게 이 책은 자아 성창의 중요성과 관계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주었다. 내겐 부정적인 단어였던 '도망'을 더 나은 나를 찾기 위한 도전이라는 긍정의 의미로 바꿔 준 나상천 작간의 <어느 멋진 도망>! 언젠가 꼭 한번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으면 이 책의 내용을 상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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