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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의 참견 : 투수편 - 마운드를 지배하는 법 ㅣ 야구의 참견
가와무라 다카시.이와키 다케시 지음, 송지현 옮김 / 시원북스 / 2026년 1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나는 오늘도 주황색 유니폼을 입고 거실 직관(?)을 준비하는 만년 한화이글스 팬이다. 사실 나는 공 던지는 법도 잘 모르는 '몸치' 야구팬이지만, 우리 독수리들이 마운드 위에서 땀 흘리는 모습을 보면 가끔 궁금했다. "대체 저 공 하나에 어떤 마법이 숨어 있길래 우리를 웃고 울게 할까?" 하는 마음! 좋은 기회에 만나게 된 <마운드를 지배하는 힘 야구의 참견 : 투수편>!

이 책을 읽으며 나는 한화이글스 투수들을 더 깊게 이해하고 싶었다. 40대가 되니 야구를 보는 눈이 마냥 어렸을 때와는 조금 달라졌다. 예전엔 그저 이기면 좋았는데, 이제는 마운드 위에서 홀로 외롭게 서 있는 투수들의 뒷모습이 안쓰러워 보일 때가 많다. 가와무라 다카시와 이와키 다케시가 쓴 이 책은 투수의 고충과 그들이 구사하는 기술의 '정석'을 독자들아게 친절하고 자세하게 알려준다. 내가 직접 던지지는 못해도, 우리 선수들이 왜 저 상황에서 저런 투구를 했는지 공감하고 싶었고 조금은 이해하게 됬다.


- 전신 운동의 미학 : 팔 힘이 전부는 아니었다!
나는 투수들이 어깨 힘으로만 공을 던지는 줄 알았다. 그런데 이 책은 하체에서 시작해 몸통을 타고 손끝으로 에너지를 전달하는 '사슬' 같은 흐름을 강조하고 있다. 우리 팀 어린 투수들이 가끔 제구가 흔들릴 때, "아, 지금 밸런스가
조금 무너졌구나" 하고 이해할 수 있는 눈이 아주 조금은 생긴 것 같다.
- 변화구, 그것은 과학이자 예술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구종들! 이 책은 물리 법칙을 이용해 공이 어떻게 휘는지 설명해 준다. "공 끝이 살아있다"는 해설가님의 말씀이 사실은 회전수와 회전축의 정밀한 조화였다는 걸 알게 되니 야구를 훨씬 입체적으로 보게 되었다.
- 마운드라는 고독한 자리의 심리학
투수는 기술만 좋다고 되는 게 아니었다. 타자와의 기 싸움, 위기 상황에서의 평정심 등 멘탈적인 부분도 아주 비중 있게 다루고 있다. 우리 한화이글스 투수들이 위기 상황에서 침착하게 공을 던질 때, 이 책에서 배운 '마운드를 지배하는 마음가짐'을 떠올리며 더 뜨겁게 응원하게 될 것 같다.


"투수는 타자를 이기기 전에, 자신의 몸과 마음을 먼저 다스려야 한다."
이 문장을 읽는데 왜 우리 팀의 특정 선수가 유난히도 떠오르는지!!!! 완벽한 투구 폼 뒤에는 수만 번의 반복과 고뇌가 숨어 있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달았다.

- 나처럼 운동은 못 해도 '보는 야구'는 진심인 팬분들: 야구 중계가 2배 더 재미있어진다.
- 아들이나 남편과 야구로 대화하고 싶은 분들: "오늘 릴리스 포인트가 좋네?" 한마디면 가족들이 깜짝 놀랄듯!
- 우리 한화이글스 투수들을 더 애정 어린 시선으로 지켜보고 싶은 보살 팬분들!
비록 나는 야구공 대신 장바구니를 들고, 마운드 대신 주방에 서는 40대 아줌마 팬이지만, 이 책 덕분에 야구라는 스포츠가 가진 깊이를 조금 더 이해하게 되다. 이제 경기장에서 투수가 와인드업하는 짧은 순간이 얼마나 경이로운 과정인지 조금은 알 것 같다.
올 시즌, 우리 한화이글스 투수들이 이 책의 제목처럼 마운드를 지배하는 힘을 마음껏 보여주길 간절하게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