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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이스
최이도 지음 / 해피북스투유 / 2025년 12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디즈니플러스에서 굉장히 흥미있게 시청한 <<메스를 든 사냥꾼>> 최이도 작가의 신작!! <<메스를 든 사냥꾼>>을 참 재미있게 봐서 신작 <<체이스>> 역시 읽어봐야지 했는데 좋은 기회에 읽게 되었다.

평일에 일하고 주말에 글을 쓴다는 최이도 작가의 문체는 경찰행정학 전공자다운 전문 지식과 속도감 넘치는 문체가 특징이다. 이번 신작<<CHASE 체이스>>에서는 장르물의 긴장감을 유지하면서도, 실패를 딛고 일어서는 청춘의 역동적인 에너지를 섬세하게 그려내며 스펙트럼을 넓혔다.



<<CHASE 체이스>>는 주인공 '재희'가 좌절을 딛고 새로운 트랙 위로 올라서기까지의 과정을 담고 있다.
촉망받는 F1 드라이버 유망주였던 채재희는 경기 중 끔찍한 사고를 당한다. 신체적 부상보다 무서운 것은 '운전대를 잡으면 숨이 막히는' 트라우마였다. 화려한 서킷에서 쫓겨나듯 내려온 재희는 엄마이자 매니저인 '소라'의 고향, 가로도로 향하며 인생의 궤도에서 이탈하게 된다.
성공에 집착하는 엄마 소라는 재희의 재기를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지만, 재희는 무너진 자신을 마주하는 것이 괴롭기만 하다. 이때 재희는 섬에서 자신의 과거 팬이었던 인물들과 마주하고, 자동차 대신 하늘을 나는 '드론'이라는 새로운 도구를 접하며 낯선 설렘을 느끼게 된다.
속도에 대한 갈망은 여전했지만 차마 운전석에는 앉지 못했던 재희. 그는 드론 코치로 활동하며 두려움을 직면하는 법을 배워나간다. 자동차 레이싱이 앞만 보고 달리는 '질주'였다면, 드론은 입체적인 공간을 장악해야 하는 또 다른 차원의 '추격'이었다. 재희는 이 과정에서 엄마의 독선적인 사랑에서 벗어나 자기만의 방향키를 잡기 시작한다.
과거의 영광에 매몰되지 않고, 재희는 레이서가 아닌 '레이서를 돕는 협력자' 혹은 '드론 레이서'로서 새로운 길을 선택한다. 결승선(Checkered Flag)은 끝이 아니라 다음 경기를 위한 시작임을 깨달으며, 재희는 자신을 옥죄던 과거의 트라우마라는 추격자로부터 완전히 벗어난다.

"속도는 그대로, 방향은 자유롭게"
이 소설의 제목인 '체이스(Chase)'는 중의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에는 성공을 쫓고 과거의 트라우마에 쫓기는 절박한 질주를 의미하지만, 책의 결말에 이르러서는 주인공 재희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꿈을 향해 나아가는 능동적인 추격으로 변한다.
레이싱 현장의 엔진음과 드론의 비행 궤적을 몰입감 넘치게 묘사하는 문장은 최이도 작가 특유의 속도감을 잘 보여주고 있다. 모녀 관계의 갈등과 화해를 통해, 누군가의 기대를 충족시키는 삶이 아닌 독립된 주체로서의 성장을 훌륭하게 그려내고 있다. "정해진 트랙을 벗어나도 길은 이어진다"는 메시지는 실패를 경험한 모든 이들에게 묵직한 위로를 준다.
결론적으로, <<체이스>>는 숨 막히는 긴장감 끝에 상쾌한 바람을 만나는 듯한 독서 경험을 선사하는 웰메이드 소설이다.
꿈을 향해 달려가는 청년들이 읽어도! 꿈을 찾는 청소년들이 읽어도! 꿈을 잊고 사는 중장년이 읽어도 나름의 의미와 깨달음을 줄 수 있는 최이도 작가의 <<체이스>> 강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