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의 온도 : 혼자여도 괜찮은 나
린결 지음 / 도서출판 새얀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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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나이가 들수록 혼자 사유해야 하는 시간이 꼭 필요함을 알게 된다. 직장과 집에서 여러가지 역할을 해내야만 하는 나는 끊임없이 에너지를 소비하다보니 지친다. 결과적으로 나를 잃고 혼란스러움과 무기력함이 찾아 왔다. 바쁜 워킹맘인 나에게 잠시의 쉼을 허락하고, 내 존재의 온도를 재점검하게 하는 조용한 안내서가 되주길 바라는 마을으로 읽게 된 존재의 온도: 혼자여도 괜찮은 나!

 저자 린결은 삼성, HP 등에서 브랜드 메시지를 기획하고, 인문자기계발서를 다수 번역한 브랜드 메시지 기획자이자 출판 번역가이다. 저자의 문장에는 단순한 감성적 위로를 넘어 관점을 리모델리아하는 깊은 사유와 논리적 '결'이 담겨 있다.

이 책의 목차는 감정적인 공감에서 시작해 깊이 있는 성찰로 나아가는 4단계의 흐름으로 구성되어 있다.

  1. '출세주의'를 지나 '소신으로' 생각의 격을 높이다

  2. '인정 욕구'를 지나 '자존감으로' 생각의 격을 높이다

  3. '직진 본능'을 지나 '자아 성찰'로 생각의 격을 높이다

  4. '요행'을 지나 '대응'으로 생각의 격을 높이다

이 책의 핵심을 관통하는 내용은 혼자라는 감각의 재해석이다. 혼자 있는 시간은 견뎌내야만 하는 시간이 아닌 내 안의 진짜 나를 발견하고 존재의 온도를 깊게 만드는 가장 충만한 시간이라고 말하고 있다. 세상의 기준, 타인의 성공에 자신을 맞추는 비교의 속도에서 벗어나, 생산적이지 않아도 괜찮고 의미를 남기지 않아도 괜찮은 시간을 스스로에게 허락하는 것이 중요하다. 누군가의 시선이 곧 안심이라는 착각을 버리고,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감지하는 나만의 눈과 소신을 지키는 것이 진정한 자존감을 회복하는 길임을 강조하고 있다. 저자는 섣부른 위로나 답을 건네지 않는다. 대신 고요하고 사유적인 문장을 독자가 스스로에게 질문하게 하고, 생각의 격을 고요히 드러내게 한다. 이 과정 자체가 내면을 단단하게 해주는 것 같다.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나는 내 존재의 온도를 스스로 조절하는 힘이 곧 일상의 지속 가능성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바쁜 일상속에서도 나의 생각을 잡아두는 문장들을 곱씹고, 그 사유를 통해 내 일상에 여백을 만드는 것이 나를 얼마나 단단하게 하는지 깨달았다. 그 여백의 시간이야말로 지친 내 마음을 채우는 회복의 시작이라는 것! 투자든 육아든 직장 생활이든, 흔들리지 않는 나만의 기준을 세우는 것만이 비교와 불안을 해소할 수 있는 길이라는 것을 배웠다. 남의 시선, 누군가와 비교, 외향적 성취 이런 것들보다 내 안의 깊은 생각을 찾고 그것을 사유하고 지켜내는 내향적인 성장이 현재의 나에게 더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알게 되었다. 결론적으로, 이 책은 세상의 소음에서 지친 나에게 혼자만의 고요한 시간 속에서 내 삶의 중심과 존재의 온도를 되찾아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해주었다. 일상의 바쁨에 지친 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꼭 한번 읽어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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