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 편한 심리학 - 하루에도 몇 번씩 마음 뒤숭숭한 사람들을 위한
우에키 리에 지음, 서수지 옮김 / 생각지도 / 2025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어른이 된다는 것은!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은! '열심히 살아야 한다.' '더 나은 내가 되어야 한다.'는 강박과 압박이 더 가중되는 것 같다. 특히 40대 중반은 사회적으로도, 내 개인적으로도 여러가지 복잡한 시기로 직장에서는 책임감이 무거워지고, 가정에서는 부모로써 또 자녀로써 책임을 다해야 하고, 또 갱년기 등 신체적 변화 또한 훅 느껴져 대내외적으로 존재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되는 시기이다. 이런 시기에 읽게 된 #속편한심리학 은 심리학의 원리를 통해 우리의 복잡한 마음을 과학적으로 해부하고, 그 작동 방식을 이해함으로써 진정한 '마음의 평화를 찾는 이정표가 되주는 것 같다.

저자 #우에키리에 는 일본 교육심리학회에서 권위있는 상을 최연소로 연속 수상하며 학계의 주목을 받은 심리학자이자 임상심리 전문가이다. 자신의 불안장애와 공황발작의 경험을 바탕으로 심리학 연구에 몰두했으며, 그 과정에서 인지심리학의 힘을 발견하고 스스로 문제를 극복해냈다. "마음이 복잡해질수록 명쾌한 결론이 간절한" 사람들을 위해 자신의 연구와 경험을 집약해 낸 결과물이 바로 이 책 [속 편한 심리학]이다.

이 책은 심리학적 원리를 중심으로 우리의 일상에서 겪는 고민과 심리 현상을 설명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구조로 구성되어 있다. 여러가지 심리학적 원리 중 "백곰 실험(사고 억제의 역설)"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 "백곰을 생각하지 말라"는 지시를 받은 사람들은 오히려 더 자주 백곰을 떠올리게 된다. 이처럼 잊고 싶거나 생각하고 싶지 않은 것을 억지로 억누르려할수록, 그 생각은 더욱 선명하게 뇌리에 박힌다. 저자는 이를 통해 억지로 마음을 통제하려 하지 말고, 생각을 흘려보내거나 다른 곳에 주의를 돌리는 것이 더 효과적임을 강조한다. 또 다른 기억에 남는 이론으로는 "자기 지각 이론"이 있다. 우리는 보통 '슬프기 때문에 눈물을 흘린다'고 생각하지만, 이 이론은 '눈물을 흘리는 나 자신을 보고, 나는 슬프구나'라고 인지하게 된다는 역의 과정을 설명한다. 즉, 감정이 행동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행동이 감정을 자각하게 만들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는 '일단 행동하라'는 실용적인 조언으로 이어진다. 무기력할 때 억지로라도 몸을 움직이면, 그 움직임이 '나는 움직이고 있다'는 인식을 만들어 무기력에서 벗어날 힘을 주 수 있다. 이처럼 복잡한 심리 현상을 방대한 데이터와 저자의 임상 연구 사례를 통해 쉽고 명쾌하게 설명합니다. 독자는 자신의 마음을 '고장 난 무엇'이 아니라 '특정 원리로 작동하는 시스템'으로 인식하게 되면서, 비로소 객관적인 시선으로 자신을 바라볼 수 있게 된다.

 

효율성을 위해 불완전한 판단(휴리스틱)을 사용하는 인간의 뇌 구조를 이해함으로써,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해내야 한다는 강박을 내려놓을 수 있었다. 40대의 복잡한 삶 속에서 모든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하려는 압박감은 종종 스스로를 지치게 하는데, 이 책은 그 압박감이 비과학적이고 비효율적임을 깨닫게 해줘서 유익한 독서 타임이었다.

[속 편한 심리학]은 마음이 복잡하고 뒤숭숭할 때, 쓸데없는 고민으로 잠 못 이루는 40대 중반 여성인 나에게 명쾌하고 과학적인 솔루션을 제시하는 훌륭한 안내서이다. 이제 무조건적인 '노력'이나 '긍정'을 강요하는 책 대신, 내 마음의 지도를 펼쳐 보여주며 "당신은 원래 이렇게 작동하는 것이니, 걱정하지 말라"고 다독여주는 이 책을 통해 진정한 '속 편함'을 얻게 되었다. 불안하고 뒤숭숭한 마음이 든다면! 인생이 술술 풀리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면! 이 책을 강력하게 추천해 주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