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문해력 늘어 나라 3 여기는 문해력 늘어 나라 3
조은수 지음, 보람 그림 / 풀빛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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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후기입니다.

요즘 아이들이 문해력이 약하다고 하는데요. 영상에 익숙해진 아이들이 글의 깊은 뜻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니 우리 아이도 문해력이 약한 채로 크지는 않을지 괜스레 걱정이 앞섭니다. 그래서 되도록 문해력을 키울 수 있는 책을 찾아 읽혀보려고 하는데요. 마침 아이들이 재미있게 문해력을 키울 수 있는 책, 풀빛출판사의 <여기는 문해력 늘어나라 3: 고사성어 캠프와 뜬구름 서당>을 만나보게 됐어요. 2권을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나서 이번에도 아이와 함께 읽어보았습니다. 어휘, 속담편에 이어 이번 세 번째 이야기는 고사성어를 다룬다고 하니 그동안 어렵게만 느껴졌던 고사성어를 아이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궁금하기도 하고 한편으론 기대도 되더라고요.

이 책은 평범한 초등학생 보라가 여름방학을 맞아 문어나라에 갔다가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마침 '뜬구름 서당'에서 고사성어 캠프인 '승승장구 캠프'를 진행한다기에 보라도 참여하게 됩니다. 보라는 <홍길동전>의 홍길동, <심청전>의 심청이, 그리고 왕자와 함께 고사성어 캠프에 참여하게 됩니다. 유명한 고전 속 인물들이 함께하니 아이들도 훨씬 친근하게 느끼는 것 같아요. 보라와 친구들이 훈장님께 고사성어를 배우고, 퀴즈를 푸는 모습을 보며 아이들도 재미있게 고사성어를 배울 수 있네요. 단순히 고사성어의 뜻만 외우는 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이야기 흐름 안에서 맥락을 이해하도록 돕는 방식이라 어려워하지 않고 재미있게 고사성어를 받아들일 수 있어 좋았어요.

특히 '승승장구'라는 고사성어를 배우는 장면이 기억에 남아요. 왕자가 장구에서 ‘승승’ 소리가 날 때까지 배우겠다고 캠프에 참여한 일화가 너무 웃겨요. 단어의 뜻을 제대로 알지 못하면 왕자처럼 엉뚱하게 이해를 하는 일이 생기니 문해력을 기르는 게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중간중간 고사성어로 글 써보기, 낱말 맞추기, 초성 퀴즈, 그리고 랩 경연 대회 같은 다양한 활동 페이지도 들어 있어서 아이들이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문제를 풀고 답을 맞혀보는 재미에, 직접 고사성어도 써보며 놀이하듯 자연스럽게 문해력을 키울 수 있어요. 책을 다 읽고 난 후, 아이가 저에게 고사성어 퀴즈를 내주면서 제가 몰랐던 부분까지 뽐내는 모습을 보니 괜히 뿌듯해졌습니다.

<여기는 문해력 늘어나라 3: 고사성어 캠프와 뜬구름 서당>은 어렵고 복잡한 고사성어를 재미있고 쉽게 풀어내어 아이들의 문해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유익한 책입니다. 문해력이 마냥 딱딱하고 어려운 글을 읽어야만 길러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고 아이들의 국어 학습 흥미를 유발하는 책이라 초등학교 아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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