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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인간 - 인공지능이 인간을 낳는 시대, '인간다움'에 대한 19가지 질문
이미솔.신현주 지음, 이성환 감수 / 한빛비즈 / 2020년 4월
평점 :

#EBS타큐프라임 의 이야기를 책으로 만났다. #4차인간 인공지능이 인간을 낳는 시대, '인간다움'이란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한다.
로봇공학자 데니스 홍, 진화학자 장대익, 뇌과학자 장동선이 출연한 화제작이었던만큼 책을 읽기 전부터 흥미가 많이 생겼다.
4차 산업 이갸기와 인공지능 이야기가 화재가 되는 요즘, 인간이기에 가진 능력을 찾는 도서를 접하고 그 안에서 난 어떻게 해야하는지 생각을 많이하게 된다. 이번 책은 실제적인 다양한 실험의 결과들과 전문가들의 이야기로 로봇에 대한 생각에 한 발 다가갈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4차 인간 중간중간 나오는 명언들은 마음에 콕~박힌다.
인간의 두뇌는 변곡점에 서 있다. 과학자들은 비밀스러운 물질이라 여겨왔던 '뇌'의 신비주의 장막을 걷어내는 중이다.
"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미래를 창조하는 것이다." -피터 드러거-
디지털 불멸과 AI, 그리고 기억 / 알고리즘을 가진 뇌 / 인간과 자유의지 / 인간과 기계의 공존 / 4차 산업혁명시대 인간과 기계의 미래
책은 이렇게 나누어 이야기를 진행한다.

4차 인간에서는 인간이 디지털에 얼마나 깊이 들어가있는지, 기계와의 공존이 가능한지, 우리에게 자유의지는 있는지,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어떤 고민을 해야하는지 전체적인 부분을 볼 수 있었다.
우리는 과거보다 더욱 많은 시간을 디지털 세계에서 보내고 있고, 앞으로 점점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의도했건 의도하지 않았건, 더 많은 디지털 발자취를 남기게 될 것이다. 기술은 더 정교한 알고리즘으로 진화해 인간이 깊숙이 숨겨놓은 생각까지 예측하는 데 능숙해질지 모른다. 그래서 우리는 다가올 기술 사회에서 인간의 삶에 대한 논의가 시급하다는 경고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p.47)

EBS 다큐프라임에서 만든 이번 4차 인간에 대한 이야기에는 인간의 뇌를 연구한 다양한 이야기들이 들어있다.
인간의 의식의 스위치, 크라우스트룸을 입증하는 실험의 이야기도 나온다.
"크라우스스트룸은 피질 아래쪽 신경절 사이에 있습니다. 아주 얇은 구조물이라서 두뇌 스캐너로 보기 힘들죠. 하지만 두뇌 피질의 거의 모든 부분과 광범위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더 놀라운 것은 클라우스트롬이 엄청난 뉴런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었죠.작은 신경세포 하나가 전체 피질과 연결되어 있죠. 저는 이것을 가지 왕관 뉴런이라고 부릅니다."(p.72)
이와 같은 말을 한 크리스토프 코흐의 사진과 그것을 컴퓨터그래픽으로 표현한 모습이 나온다. 이야기처럼 서로 연결되어 있는 뇌의 모습이 정말 놀라웠다. 이렇게 지속적인 뇌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진다면 과연 그걸 조절할 수 있는 날이 올까?
뇌에 관한 실험 중 경두개 자극기를 이용한 실험을 한 이야기가 나온다. 직접 사용했던 리뷰자의가상의 시뮬레이션 속에서의 행동이 다른 결과를 보여줬다. 초보자가 배테랑 기술을 익히는 데 성공한다던가, 뇌의 해마 인근에 자극을 주어 기억력을 좋게한 결과들이 발표되고 있다고 한다

4차 인간, '나는 자유의지가 있을까? '이 부분은 굉장히 흥미로웠다. 흔한 것 중 짜짱과 짬뽕을 가운데 하나를 고르는 일이 정말 나의 의지로 하는 것일까?
리벳 실험의 결과 동작을 위한 준비전위(뇌세포의 신호가 발생하는 순간) 후, 우리는 의도를 자각한 다음 행동으로 옮긴다고 한다. 움직이려는 의지를 의식하는 시점은 이미 두뇌가 움직임을 시작하라는 신호를 보낸 후라고 한다.
4차 인간에서는 뇌는 자동적이지만 인간은 자유롭다고 말하며 '자유거절'의 중요성을 말해준다. 범죄를 저질러 놓고 뇌가 미리 결정했기에 나의 의지가 아니라는 핑계는 이것에서 용납될 수 없기 때문이다. 어떻게 보면, 자유의지가 아니라 자유거절이 인간 행동을 이해하는 데 더 중요한 단서일지 모른다(p.135)고 한다,

인간과 기계의 공존 부분에서는 우리가 잘 아는 알파고와의 승부 이야기가 나온다. 점점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인공지능 시대에서 우리는 그들과의 새로운 관계를 성정해가야 함을 말한다. 레이 커즈와일(구글 기술이사), 에릭 슈미트(구글 회장), 스티븐 호킨(물리학자), 일론 머스크(테슬라 최고경영자), 빌 게이츠(마이크로소프트 최고 경영자)들이 인공지능에 대한 기대와 우려를 이야기한 부분을 담았다.
"초지능이 걱정된다. 기계는 우리를 위해 많은 일을 하지만, 초지능은 그렇지 않을 것이다. 수십 년 뒤 인공지능은 우려한 만한 수준으로 강력해질 것이다. 일론 머스크의 의견에 동의하며, 왜 사람들이 이 문제를 걱정하지 않는지 이해되지 않는다."-빌게이츠-
4차 인간에서는 "기계가 인간을 지배할까?"라는 질문을 바꿔서 생각해보길 권한다. "여러분은 어떤 장르의 미래를 원하는가?""인공지능 시대에 인간은 무엇을 의미할 것인가?" "원하는 미래를 완성하려면 인간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이런 질문을 동해 우리 인간의 존재의 의미와 가치를 생각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인간은 로봇에게 감정을 느낄까?그들과 친구가 될 수 있을까? 기계의 고통을 우리가 느낄 수 있을까?
로젠탈의 밀그램 실험을 통해서 우리 주변에서 흔히 느끼고 경험할 만한 실험도 볼 수 있다. 연령별, 성별 다양하게 참여했는데 이들 중 기계임을 정확히 인지하면서도 감정을 느끼는 분들도 있었다. 우리는 기계의 고통을 느끼고 학대라고 생각을 하게 되는 결과도 볼 수 있다. 서로간의 의사전달과 교감이 정확히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의미있는 존재로 받아들이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이 실험은 1주일을 함께 살고 나온 결과다. 도대체 인간은 어떤 존재이기에 그들의 고통에 반응해 행동하는 것일까?
EBS 다큐프라임에서 함께한 4차 인간을 보며 동떨어진 이야기가 아닌 현재의 이야기를 볼 수 있어서 피부에 와 닿는 느낌을 느낄 수 있었다.

"우리가 어느 방향으로 가는 게 좋을지, 지금 속도가 적절한지 고민해야 합니다.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기술 담론만 있고, 오직 경제 신성장 동력으로만 연결해서 생각하면, 정작 '인간'이라는 주체를 놓치게 됩니다. 우리는 '인간'을 들여다보면서 미래에 대해 질문해야 합니다."(p.230)
피터드러거의 "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미래를 창조하는 것이다"라는 말처럼 우리가 살아갈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다. 하지만 주의할 점은 그 안에 인간이 중심에 있는 그런 미래가 그려질 수 있어야 함을 생각하게 된다.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이지 그것을 고민하는 일, 우리가 제대로 선 다음 기술에 대한 힘을 키울 수 있는 그런 4차 인간이 되면 어떨까 싶다. 역시 EBS 다큐프라임은 실망시키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