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그런 게 아니에요 - ADHD와 자폐스펙트럼장애를 가진 아이의 성장 이야기
호리우치 타쿠토.호리우치 유코 지음, 송후림 옮김 / 북앤에듀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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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엄마와 조금 특별한 아이의 24년간의 이야기'가 담긴 #

엄마그런게아니예요 를 만났다.

ADHD와 자페스펙트럼장애를 가진 아이의 #자녀교육 에 관한 이야기 속에서 해당 장애에 대해 가졌던 편견이 따뜻하고 유연하게 볼 수 있는 시각을 갖게 된 듯하다. 나도 그렇고 주변에도 그렇고 '내 아이에게도 이런 증상을 느낄 때가 있는데..'하고 걱정하는 부모들이 꽤 있다.

부모의 입장으로 내 아이의 이야기였다면을 연결지어 읽어나가다보니 주인공이 이루어나간 이야기들에 가슴이 벅차올랐다.


<엄마,그런 게 아니예요>삽화와 함께 주인공 타쿠도의 이야기가 나온다. 그의 출생부터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취업 활동의 5장이 1부를 채운다. 각 장 마다 칼럼 부분으로 각 장이 마무리 될 때 한 번 더 우리에게 다가온다. 그의 집은 그만이 장애가 있는게 아니다. 그의 형제들도 모두 그렇다. 그런 아이들을 키워낸 부모의 역할을 눈여겨 볼 만하다. 아이들을 향한 그녀의 믿음과 사랑을 자녀교육으로 본받을 만하다.

자녀교육을 위한 책으로 보기 좋다고 생각한 점이 아이와 엄마의 입장에 관한 이야기였다.

과잉 행동을 보이는 아이였고 사고도 많이 쳤지만 그에게는 상냥한 말을 건넬 줄 아는 힘이 있었다.(p.16)

예를 들어 여기 하나에도 좋은 상태를 만들기 위해 과하게 행동 할 수 밖에 없었다는 타쿠토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ADHD와 자페스펙트럼장애에 관한 생각이 조금은 달라졌다. 이들은 <엄마,그런 게 아니예요> 속의 주인공처럼 일종의 자신들만의 해결책이 아니였을까 생각도 든다.

"도망친 곳에서도 미래를 향한 길은 이어지고 있다"(p.100)

통합교육으로 초등학교를 마치고 중학교에 들어간 타쿠토. 농구부 동아리에 들어간 것이 체력적으로 부담이 되서 등교를 거부한 상황에 이른다. 하지만 선생님의 한 마디로 그는 편안히 다시 교실로 돌아갔고 고등학교, 대학교, 취업까지 성공한다. 그 과정이 물론 순탄치만은 않았다. 하지만 그에게는 좋은 사람이 많이 있었다. 다양한 상황들을 해결하며 그는 세상에서 타인과 함께 살아가는 법을 알아가게 된다.

제가 깨달은 것은 '극복 방법'이 아니고 단지 '마주 보는 방법'이라는 것이죠. 이 방법을 통해 저는 제게 일어난 모든 일을 제가 살아가는 데 잇어 필요한 무기로 바꿀 수 있었어요.(p.203)

<엄마,그런 게 아니에요>의 다쿠토의 이야기는 우리의 이야기이기도 한다. 마주 보는 법을 알게 됐다는 그의 이야기는 나도 배워야 할 점이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극복하려고만하지 마주보기까지는 정말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이 아직 방법이 서툰 내가 힘을 얻어 본다.

'소중한 만남을 동경하고, 그 마음을 이어 가는 것, 단지 그것만으로도 인생은 크게 변할 수 있다.'(p.191)

주변에 좋은 사람이 많았다고 말하는 그의 마음이 너무 예쁘다. 방황하던 중학교 시절 교실로 돌아간 그를 맞아준 친구들에도 모두 좋은 사림이었다고 표현해준다. 그에게 힘과 용기를 주고 믿고 바라보았던 사람들이 그의 인생에 함께 포함되어 있는거 같다.

<엄마, 그런 게 아니에요>에서 주인공이 행동에 대한 아이와 엄마의 생각을 서로 이야기한다. 빈둥거림은 그에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고 침묵할 수 밖에 못하는 것은 말을 잘하지 못하는 자신에게 편한 방법이었어요.눈을 바라보지 못한 건 말투나 몸짓으로 감정을 파악 할 수 있었기에 단지 불편할게 없어서였다. 이 외에도 많은 것들이 있는데 서로의 상황을 이해했고 고칠 필요가 있는 것은 자신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방법들을 찾아서 노력했다. 그리고 많은 부분을 수정해 나가면서 그는 한 발씩 걸어나가고 있었다.

'미래는 자신을 위해 준비하는 것',그리고 '미래의 자신을 믿는 것',놀랍게도 이것만으로도 저는 한 발짝 나아갈 수 있었어요. 그리고 그 한 걸음을 뗄 수만 있다면 미래의 저는 어떤 상황이나 어려움 속에서도 항상 저를 도와 주었죠.(p.195)

아이는 부모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강하고 가능성으로 가득 찬 존재입니다.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저 아이의 성장을 즐기고 아이가 행복한 어른이 되는 것을 상상하며 하루하루 아이에게 사랑을 쏟으면 됩니다.(p.206)

자녀를 키우는 엄마로써 자녀교육을 위해 담아두고 싶은 말이다. 아이는 부보의 생각보다 강하고 희망이 가득 차있다. 단지 부모의 조바심이 아이를 보이지 않는 틀 안에 가두려 하는 것이 아닐까. 다쿠토의 엄마는 그의 행동이 그렇게 이상하게 생각되고 불편하지 않았다고 표현한다. 자신의 행동과 같은 것도 있었다. 아이의 입장에서 아이를 생각하며 믿고 바라본 그녀의 행동과 그걸 그대로 받고 자라준 아이의 모습에 미소가 지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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