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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스물일곱, 2등 항해사입니다 - 오늘을 견디는 법과 파도를 넘는 법, 2019 청소년 교양도서 선정
김승주 지음 / 한빛비즈 / 2019년 9월
평점 :

20대는 어떠셨나요?? 현재 20대이신 분들도 계시겠죠???보통의 삶과는 조금 다른 특별한 일을 하며 살아가는 27살의 여자인 항해사 저자 김승주의 이야기에 관한 책을 소개해 드려보려 해요. 저는 현재 30대예요, 나름 열심히만 살았던 일상이라 즐거움을 가지고 일하고 살아가는 그 속에서 소중함과 감사를 느끼는 그녀와 삶에서 오히려 힘을 얻었어요.
에세이 <나는 스물일곱, 2등 항해사입니다>-김승주/한빛비즈
'오늘은 견디는 법과 파도를 넘는 법'

에세이< 나는 스물일곱, 2등 항해사입니다> 저자 김승주는 여성 항해사예요. 20대의 여성 항해사라는 조금은 낯선 그녀의 직업에서 어떤 이야기를 할까 궁금해하며 책장을 넘겼어요.
책의 앞에는 항해사 이야기인 만큼 배의 구조와 생김새, 그리고 그녀가 항해하는 지도의 그림을 첨부해 주었어요. 이 지도를 보며 그녀가 바다를 통해 다닌 나라들이 마음에 와 닿았고 조금 더 실감이 나게 하더라구요. 처음에는 그냥 무심코 넘어갔는데 책을 다 읽고나서 지도를 다시 보게 되었는데 그녀가 가졌던 그 설레임을 조금 느껴볼 수 있었고 제가 갈 곳의 지도 같이 조금 들뜨게 됨을 느꼈어요.


어떤 일을 도전할 때 두렵지 않다면 그건 도전이 아니다. 도전의 크기는 곧 두려움의 크기이기도 하다. (p.30)
그녀는 한 번 바다에 나가면 6개월간은 꼼짝없이 배에 묶인 생활을 한다고 해요. 그 안에서 그녀는 끊임없이 자신에게 묻는다고 해요. 두려운 만큼, 외로운 만큼 잘 견뎌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나는 강해졌을까?
'나는 강해지고 있는 걸까?
운명을 거역할 수 없다. 견뎌야 한다.(...)
좌우로 휘몰아치는 삶 앞에 거창한 철학(철학자라고 하지만 설명하거나 이해할 수도 없는)을 내보이는 게 아니라, 당장 지금의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일(나의 경우에는 뱃머리의 불빛에 눈을 뗴지 않는 일)에 집중하고 그 삶을 유지하다 보면, 상황은 언제 그랬냐는 듯 고요해져 있었다.(p.46)
정답은 없다. (...)제일 중요한 것은 위험이 감지된 순간 결정을 빨리 내리는 것. 일단 결정을 내리고 행동으로 옮기면 길은 계속 이어져 있고, 이내 다음 갈 길이 보인다..(p.49)


그녀가 항해사가 되어서 얻은 것이 있는거 같아요. 혼자의 시간이 많아 자신을 많이 보게 된 것, 객관적인 자신을 볼 수 있게 된 것.
가끔 철저히 혼자가 되어보면 바로 그때 신은 나에게 진정 소중한 것들을 보여준다. (p.71)
"저는 두 발을 땅에 딛고 있다는 것만으로 너무 감사해요. 지금 이 순간도 너무 감사해요."(p.76)
슬픔의 반대말은 행복이 아니라 일상이 아닐가. 일상에 늘 행복이 깃든 것이 아니라, 행복은 찰나의 순간 배어 나오는 일상의 선물 같은 것이다. 행복과 일상의 비중을 따지자면 1:99쯤 되지 않을까.(p.94)
바다에 사는 그녀에겐 육지에서 사는 우리의 삶이, 우리가 그냥 흘리는 것들이 너무 소중한 것들이예요. 일상의 선물 같은 것이 행복이라는 말이 너무 와 닿았어요. 일상에서 늘 행복한 것도 쉽지 않은 일이예요. 우리가 가진 평범한 일상 속에서 찰나의 순간 배어 나오는 일상의 선물로 인해 불평하기보단 감사하며 살아야겠어요.
잠만 잔다고 피로가 풀리는 게 아니었다. 삶을 생기 있게 만드려면 충분한 수면뿐만 아니라 멀리 바라봐야 할 희망이 넘실거리는 타양도 필요한 법이니까.(p.220)
처음이라서 생기는 두려움에 관해서 그녀는 이야기해요. 그녀도 물론 두려웠다고 하는데 남들과 조금 달랐던 점은 처음이지만 용기를 냈따는 것. 두려움을 무릅썼다는 것. 그게 전부라고 해요.
하고 싶은 일이 있는 누군가에게, 그것이 처음이라면 더욱 '저는 처음이라서...'라고 빼지 말고 처음이기에 더 용기를 내라고 이야기해주고 싶어졌다. 분명 미소 짓는 일이 생길 테니.(p.223)
'나를 사랑한다는 것'은 나를 향한 '관심'이었다. 나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이유는 내가 어떤 사람인지 귀 기울임으로써 나를 이해할 수 있어서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귀 기울임으로써 나를 이해할 수 있어서다.(p.272)
'진정으로 남을 사랑하려면 나부터 사랑하자'
<나는 스물일곱, 2등 항해사입니다> 저자 김승주는 보통의 27살과는 조금 다른 삶을 살아요. 그 속에서 찾은 그녀의 도전, 감사, 행복한 마음들이 그녀를 더욱 멋진 항해사가 되도록 도와줄거라 생각을 들어요. 처음에는 항해사?하고 무슨 책일까 의아해하며 읽기 시작했는데 그 안에서 그녀가 즐기고 하는 배를 타는 일이, 그 안에서 매 순간을 의미있게 살아가는 그녀의 모습에 힘을 얻어 보았어요.
에세이라 쉽게 읽히면서도 미소 짓게 만들어주는 책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