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로 보는 성차별의 역사 한빛비즈 교양툰 2
솔르다드 브라비.도로테 베르네르 지음, 맹슬기 옮김 / 한빛비즈 / 2019년 1월
평점 :
절판


남녀에 관한 이야기는 어떻게 꺼내야 가장 중립적으로 이야기 할 수 있을지 조심스러운 부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보통은 "자~내 이야기 들어봐~"하고 한 쪽 입장에서만 이야기를 하다보니 결국 서로의 깍아먹는 이야기로 마무리가 되는 느낌을 받은 생각이 납니다.

이런저런 끝에 만난 <만화로 보는 성차별의 역사>프랑스의 유명 일러스트레이터 솔다드 브라비와 잡지<ELLE>의 편집위원인 도로테 베르네르가 만나 세상을 보게 된 책이랍니다.표지부터 일러스트레이터의 손길이 느껴지죠?책과 함께 온 한장의 엽서에서는 책의 내용을 집약적으로 보여주는거 같았답니다.일러스트가 포함되어 있는 책의 장점은 이해도를 높여주고 지루함이 줄어드는 느낌이랄까...


책장을 넘기니 눈에 들어온 것은 '여성 역사 연대표' 인데요,선사시대부터 2020년 흑인 여성 투표권 쟁취 100주년까지 쭈~욱 사건들과 일러스트까지 정리되어 있었습니다.이거 하나면 여성에게 있었던 사건들은 한 눈에 볼 수 있을거 같은 느낌?

이거 어디다 붙여둬야 하나봅니다.저자도 그런 생각이었는지 자르도록 (-----)점선 표시가 되어있었습니다.


남성과 여성의 사이의 불평등을 이야기하기 전에 먼저 그 기원을 찾고자해서 책을 쓰기 시작했다고 이야기 합니다.30만년 동안이나 여성의 권리를 빼앗아간 불평등

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합니다.

이 책은 구성이 특이하다고 생각 되었습니다.임신과 출산부터 이야기가 시작되고

시대별로 오늘날 남녀평등은 어디쯤 와 있을지 생각을 하고자 합니다.

남녀 불평등에 막대한 영향을 끼진 임신과 출산.이것이 이야기의 출발점이 되고 그 시대가 가진 무지함으로 인해 인체에 대해 몰랐고 눈에 보이는 것으로 남녀의 차이를 두었으며 그로 인한 차별이 시작되었다고 합니다.그런 무지에서 나온 성차별은 남성들을 우월한 존재로 느끼게 했으며 법,전투,서적도 남성들이 만들어서 모든 것이 남자의 관점으로 판단되고 결정되었습니다.여성들이 자기 삶을 누리고자 하면 남성들이 만든 법으로 재판을 받고 처벌..그래서 법들을 바꾸기 위해 여성들은 투표권 얻기를 기다려야 했다고 합니다.(프랑스 여성의 투표권은 1944년에 얻었음)

고대시대에서는 이집트와 그리스를 이야기 하는데,이집트에서는 여성파라오 클레오파트라때는 평등하게 간주되고 그리스에서는 여성을 아이처럼 취급되며 여자 아이를 낳으면 버리거나 노예로 팔 정도였다고 합니다.그리고 남자의 외도는 용서되지만 여성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고 하는데 여자는 남자의 전유물이 아니었을까하는 생각도 해보게 됩니다. 그 상황 속에서 어떻게 살아남고 생활했을까 안타깝기도 했습니다.

시대의 흐름이 이렇게 흘러갔지만 그래도 그 속에서 여성들의 움직임이 시작되었습니다.백년전쟁 이후 과부가 급증,이들은 수녀원에 들어가 종교서적을 공부합니다.이들을 베긴 수녀들이라고 하는데 독립적이었으며 자유로운남녀관계를 주장했고남성이 여성에게 권력을 행사하는 것을 거부하기도 했다합니다.하지만 이것도 잠시 교회는 수녀들이 헌금을 가로챈다고 생각하고 여성이 너무 많은 자유를 누리는 것은 윤리에 어긋난다며 이단으로 만들어 버렸습니다.그 결과 수녀들은 화형을...

르네상스 시대에서 여성들의 직업은 더욱 다양해졌다고 합니다.이렇게 여성들이 조금씩 획득하기 시작한 자유와 독립성은 남성들이 구축해온 권력을 위협했고 교회는 모든 원죄의 원인을 여성을 심약하여 악마에세 유혹당하기 쉬운 존재로 보았고,

특별한 지식과 능력을 갖춘 여성을 마녀라고 선언했습니다.

이제 마녀사냥 이야기가 나옵니다.그런데 생리통을 심하게 겪는 여성의 몸속에는 악마가 들어있다고 믿었다는 이야기는 너무나도 황당했고 마녀인지 아닌지 가려내기 위한 테스트 그것이 너무나도 황당함의 극치를 달렸답니다.



결과적으로 테스트는 화형 아니면 익사로 죽는 방법을 택하는 것과 다를 것이 없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간으로서 조금더 나은 능력을 가졌다는 것이 여성이라는 이유로 죽음을 피할 수 없는 것이었다니 생각하니 답답함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여성들의 노력은 계속 됩니다.계몽주의 시대의 올랭프 드 구주는 남성의 권리를 모델로 하여 <여성과 여성 시민의 권리 선언>을 씁니다.비록 정부는 파격적인 선언문을 인정하지 못하고 올랭프 드 구주를 마리 앙투아네트처럼 단두데에서 처형 당했지만 이렇게 소리를 내어준 이들로 인해서 조금씩 여성의 소리가 자리 잡아가고 있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19세기 나폴레옹 법전은 제정되었는데 이는 여성의 권리를 다시 현격하게 떨어뜨립니다.여성은 남성에게 복종해야하며 재산도 가질 수 없고 이동도 마음대로 할 수 없을만큼 자유가 없어지며 정치적인 일에는 참여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고등학교,대학교 조차 들어갈 수 없게 됩니다.

하지만 1850년부터 모든 자치도시는 의무적으로 여자아이들을 위한 초등학교를 갖추어야 했고 이것은 가족 내에도 큰 변화를 불러일으킵니다.

프랑스의 저널리스트이자 여성 참정권 운동강니 위베르틴 오클레르는 여성의 권리를 위한 첫 번째 협회를 창설했으며 <여성 시민>이라는 일간지도 발행하였으며 여성의 투표권을 주장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20세기 영국 여성들의 참정권을 위한 투쟁이 시작되었습니다.그것은 서프레제트.여성사회정치연합인 서프레제트는 남녀평등을 위해 투쟁합니다.

서프러제트의 투쟁에 실제로 참여한 여성은 5만 명에 달했지만 정부는 눈과 귀를 닫고 이를 인정하지 않습니다.갖은 위험 속에서도 이들은 굴복하지 않고 어떤 이들은 달리는 말의 발굽 아래로 몸을 던져 투쟁 의지를 널리 알립니다.



제 1차 세계대전이 발발 하자 서프러제트들은 잠시 투쟁을 중단하고 전쟁이도 적극적으로 참여합니다.여자들은 전쟁터에 나간 남자들의 일을 대신하고 그 일들을 해냈습니다

1918년,국민투표법이 제정되면서 영국 30세 이상의 결혼한 여성에게 참정권이 부여되었으며 이윽고 1928년이 되어서야 21세 이상의 모든 여성에게 투표권이 주어집니다.

1차 대전이 끝나자 여성들은 더 큰 자유를 원했고 옷,교육 등에서 자유를 얻어냅니다.전쟁동안 남자대신 공장을 책임진 여성은 남녀평등의 상징이 되었으며 1944년 프랑스 여성들도 투표권을 획득했습니다.그 후,여성을 주제로 한 책,영화가 제작,

은행 계좌,피임의 합법화도 이루어 집니다.

피임의 합법화,흑인 여성들의 삶 이야기,현대에서도 문제가 되고 있는 성차별적 발언들과 행동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다시 한 번 목소리를 높여봅니다.21세기에 수록된 이야기들은 얼마전 시끌시끌하게 했던 미투 사건들을 생각나게 했습니다.

남녀 성차별,그 해결책은 어디서부터 찾아야 할지 대충 감이 오시나요?한동안 시끄러웠던 페미니즘 소설이라고 치부되던 '82년생 김지영'으로 토론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그 때 남녀평등이 되려면 그 차이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고민도 많이 했었는데 서로 다름을 이해하고 가진 것을 잃는다고 생각하지 말고 인간자체로 이해해줘야하는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이미 우리 사회에 뿌리박혀 있는 남녀의 차별에 관해 숨어있는 문제들을 차차 하나씩 바꿔보는건 어떨까요?

<만화로 보는 성차별의 역사>로 첫 인류의 시작부터 남녀의 성차별이 어떻게 생기게 되었는지 생각해보고 잘잘못을 따지기보단 서로에 대해 마음을 열어볼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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