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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에도 승승장구하는 아날로그형 직장인 - 커리어·돈·삶, 22년이 증명한 본질의 기술
김찬기 지음 / 미다스북스 / 2026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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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에도 승승장구하는 아날로그형 직장인 - 커리어·돈·삶, 22년이 증명한 본질의 기술> 김찬기, 미다스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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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직장에서의 이루어지는 대화는 인공지능을 빼놓고 이어가기가 힘들다. 보고서를 작성하고, 자료를 분석하며,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는 방식까지, 불과 몇 년 사이에 완전히 바뀌었다. 하지만 일의 속도가 빨라지고 효율성이 말도 못하게 좋아지는 한편, 마음 한구석에는 묘한 조급함과 불안감도 따라붙는다. 지금 쓰는 도구보다 더 뛰어난 무언가가 또 나오는 것은 아닌지, 기술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뒤처지는 것은 아닌지 끊임없이 살피게 되는 것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AI 시대에도 승승장구하는 아날로그형 직장인』이라는 제목은 얼핏 역설적으로 읽히기도 한다. 모두가 최첨단을 이야기하는 시대에 왜 굳이 이 책은 '아날로그'라는 단어를 다시 꺼내든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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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나면 저자가 말하는 아날로그가 단순히 기술을 멀리하고 과거로 돌아가자는 뜻이 아님을 자연스레 알게 된다. 저자가 말하는 아날로그란, 기술이 고도화될수록 기계가 손쉽게 대체할 수 없는 인간 고유의 역량이 무엇인지를 되짚는 작업이라고 할 수 있겠다. 신입사원에서 출발해 임원과 대표의 자리까지 22년을 버텨낸 저자가 강조하는 것은 단순히 화려한 스킬이 아니라, 책임감, 신뢰, 관계, 꾸준함 같은 지극히 익숙하면서도 가장 기본적인 덕목들이었다. 언뜻 들으면 너무 뻔해 하나마나한 이야기처럼 들릴 수도 있겠지만, 현실 직장생활을 해 본 사람이라면 이 당연한 기본기를 오랜 시간 변함없이 지켜내는 사람은 생각보다 드물다는 걸 알고 있을 것이다. 결국 저자가 말하는 아날로그적 경쟁력의 실체는 결국 시간이 흐르며 차곡차곡 쌓인 신뢰의 무게에서 나오는 것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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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미덕은 AI를 위협적인 적으로 규정하며 공포심을 자극하지 않는다는 데 있다고 할 수 있다. AI를 도구로 잘 활용하는 역량은 앞으로도 분명 필수적임에 틀림 없다. 하지만 정보를 빠르게 취합하는 일과는 별개로 정확한 결정을 내릴 때 필요한 판단력, 복잡한 갈등 상황에서 관계를 풀어가는 유연한 감각, 말과 행동 뒤에 숨은 상대의 진짜 의도를 헤아리는 직관력과 통찰력은 여전히 사람의 몫으로 남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기술이 많은 실무를 덜어줄수록, 역설적으로 그 최종 판단을 내리고 결과를 책임지는 사람의 가치는 더욱 귀해질 수밖에 없다. 이는 결국 AI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 무엇을 더 배워야 할까를 고민하는 것만큼이나, AI에게 결코 맡길 수 없는 내 고유한 역량은 무엇인가를 우리가 끊임없이 질문해야 하는 이유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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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의 이야기는 뒤로 가면서 커리어 설계, 돈과 소비를 대하는 태도로 자연스럽게 확장된다. 단기적인 성과나 빠른 성공의 지름길을 제시하기보다, 경험을 내 것으로 축적하고 번 돈을 어떻게 지켜내며 삶의 주도권을 확보할 것인가를, 이 책은 담담하게 다룬다. 여기서도 마법 같은 공식 대신 반복과 절제라는 원칙이 강조된다. 이미 알고 있었지만 바쁜 일상에 치여 잊고 지냈던 원칙들을 하나씩 점검해 보라는 것이 저자의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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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기술을 기민하게 익히는 것은 분명 중요하다. 하지만 그 속도만을 좇다 보면 정작 동료들과 일하는 방식이나 스스로의 판단력을 단련하는 일은 뒷전으로 밀려나기 쉽다. 이 책은 완전히 새로운 성공 법칙을 들려주는 책은 아니다. 오히려 세상이 아무리 빠르게 변해도 변하지 않는 오래된 원칙들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사실을 상기시켜 주는 보수적이지만 원칙적인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빠르게 앞서가는 사람도 눈길을 끌지만, 결국 끝까지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은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다.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그 단단한 기준만큼은 영원히 변하지 않을것 같다!
* 이 책은 미다스북스(@midasbooks)에서 제공받았습니다. 이 글은 보내주신 책을 탐독 후 주관적으로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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