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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는 팔도강산 - 우리 춤을 찾아서 떠나는 여행
허유미 지음 / 브릭스 / 2026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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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는 팔도강산 - 우리 춤을 찾아서 떠나는 여행> 허유미, 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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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를 정하면 맛집이나 랜드마크, 풍경이 좋거나 사진이 예쁘게 나올만한 곳부터 찾아보게 되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그런데 이 책처럼 ‘이 동네에서는 어떤 춤을 볼 수 있지?’ 하고 생각해 본 적은 한 번도 없다(당연할 걸지도;;). 허유미 작가의 『춤추는 팔도강산』을 읽고 나니 어쩐지 여행을 떠날 이유가 하나 더 생긴 기분이다. 이름만 익숙하던 도시들에는 오랫동안 이어져 온 춤이 있다니! 정말 멋진 여행기획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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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전통춤과는 아주 친하지는 않다. 요즘들어 현대화된 멋진 한국 무용에 관심이 좀 생기기는 했지만, 공연장에서 볼 기회가 많지는 않은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저자는 이런 거리감을 참 자연스럽게 좁혀준다. 춤을 보러 갔다가 시장을 걷고 막걸리를 마시고, 예인을 만나 함께 몸을 움직인다. 그러다 어느 순간 한 지역의 역사와 한 사람의 인생을 들려준다. 이렇게 춤 이야기에서 불쑥 여행담으로 이어지는 대목들이 무척 흥미로웠다. 좋아하는 것 하나를 좇다 보면 원래 계획에 없는 뜻밖의 길로 들어서게 되는 순간이 있는데, 이 우연이 주는 감동이 있었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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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속에는 춤을 추는 사람들의 시간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 좋았다. 나이가 들어도 몸을 단련해 무대에 오르는 사람들과 스승에게 배운 움직임을 자기 몸으로 익혀 다음 사람에게 전하는 사람들. 무언가를 오랫동안 좋아하고 꾸준히 해내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 조금은 알기에 더 마음이 갔던 것 같다. 사진이나 영상으로 동작을 남길 수는 있어도 그 사람만의 호흡까지 온전히 옮길 수는 없을 것이다. 그동안 ‘전통을 지킨다’라는 말이 막연하게 느껴졌는데, 결국 누군가 오늘도 그 춤을 추고 있다는 뜻이겠구나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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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을 떠난 황해도 은율탈춤이 인천에 뿌리를 내렸다는 대목에서 전통도 결국 사람을 따라 움직인다는 사실이 신기하게 느껴졌다. 부산의 동래학춤 부분을 읽을 때는 실제로 보면 어떤 느낌일지 궁금해지기도 했다. 물론 이 책 한 권으로 전통춤을 전부 알 수는 없겠지만, 내가 별 관심 없이 지나쳐 온 것들이 생각보다 가까이에 있었다는 사실이 조금 머쓱하기도 하면서 반갑기도 했다. 책을 덮고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의외로 단순했다. 아, 춤이라는 테마를 가지고 여행을 떠나면 정말 재미있겠다! 다음 여행에서는 맛집 검색만큼이나 공연 일정도 한번 찾아보게 될 것 같다!!
* 이 책은 브릭스매거진(@bricksmagazine)에서 제공받아 독서모임 진행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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