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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 대를 위한 예술 속 과학 인문학 여행 - 예술의 감성과 과학의 이성이 만나는 가장 경이로운 인문학 ㅣ 십 대를 위한 인문학
최원석 지음 / 팜파스 / 2026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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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 대를 위한 예술 속 과학 인문학 여행 - 예술의 감성과 과학의 이성이 만나는 가장 경이로운 인문학> 최원석, 팜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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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에 가면 작품의 색감이나 분위기를 당연히 보게 된다. 연구실에서 과학을 다루는 일을 하지만, 미술 작품이 제작되고 구성된 원리를 따지는 그런 과학에 미친 삶을 살지는 않기 때문이다. 음악을 들을 때도, 들려오는 음악 소리를 파동으로 생각하지 않고 그냥 좋다는 느낌을 먼저 받는 것처럼 말이다. 그런데 이 책, 『십 대를 위한 예술 속 과학 인문학 여행』을 읽으며, 과학이 작품의 감상을 방해하지 않고 미처 보지 못했던 장면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시선이 되어준다는 점을 새삼 깨닫게 되어, 독서 하는 내내 무척 흥미로운 기분에 가득 차 있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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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는 반 고흐의 작품 속 밤하늘의 소용돌이에서 유체의 흐름으로 읽어내고, 가우디 건축의 곡선을 중력과 힘의 균형으로 설명한다. 익숙하게 보던 예술 작품에 전혀 다른 이야기가 덧붙는 재미가 아주 쏠쏠했다. 특히 고려 불화가 천 년 넘게 빛을 잃지 않은 이유를 안료의 성질과 손기술에서 찾는 대목이 인상적이었다. 오랜 세월을 견뎌 낸 예술 뒤에는 번뜩이는 영감뿐 아니라, 재료의 특성을 집요하게 다룰 줄 알았던 장인의 손기술이 함께 있었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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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과학을 안다고 모든 예술이 다 이해되는 건 아닐 것이다. 마치 뭉크의 붉은 하늘에 화산 폭발의 흔적이 닿아있을지 모른다는 이야기를 들어도, 그림 속 인물이 느끼는 엄청난 불안까지 과학으로 설명되지는 않으니 말이다. 책에서 피카소와 아인슈타인을 엮어내는 대목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책은 두 사람이 기존의 시공간 관념을 깼다는 공통점에 주목하지만, 내 눈엔 서로 전혀 다른 언어로 답을 찾아간 차이가 더 크게 보였다. 과학을 전공한 입장에서 책의 설명을 따라가다 슬쩍 딴생각을 해보기도 하고, 또 혼자만의 반론을 얹어보는 재미도 꽤 쏠쏠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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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는 ‘십 대를 위한’이란 수식어가 붙어 있지만, 생각의 틀이 굳어지기 쉬운, 혹은 이미 굳어진 어른이 읽기에도 꽤 괜찮은 책이었다. 일을 하다 보면 매번 익숙한 방식으로만 문제를 보게 되는데, 새로운 아이디어는 의외로 전혀 다른 분야에서 건너오기도 하니 말이다. 앞으로는 예술 작품을 볼 때 그저 "멋있다"라고 느끼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들어가 보게 될 것 같다. 물론 그렇다고 모든 순간을 과학적으로 분석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때로는 설명 없이 마음에 와닿는 느낌 그대로 남겨두는 것도 좋은 감상이니까!
* 이 책은 팜파스스쿨(@pampas_school)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이 글은 보내주신 책을 탐독 후 주관적으로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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