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커넥트 THE AI BOOK
네이버 커넥트재단 기획 / 김영사 / 2026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네이버 커넥트 THE AI BOOK> 현철 · 신은경 · 이민정 · 박선우 · 정기민 · 곽소아 · 정문수, 네이버 커넥트재단(기획), 김영사



🤖 

AI에 관한 책이 그야말로 홍수처럼 쏟아지고 있다. 기본 원리를 설명한 서적부터 시작해서 응용, 개발, 타 분야와의 융합, 그밖에 윤리와 사회과학적인 측면에서 다룬 도서들까지. 너무 책들이 쏟아져 나오는 통에 하나씩 읽어보다 보면 은근한 피로감이 찾아오기도 하는 것 같다. 개중에는 미래를 과장하여 낙관하는 책들도 있는 것 같고 당장 소비할 기술적 팁만 빠르게 나열하는 책도 있는 것 같다(물론 좋은 책들도 많다!). 그런데 이 책 『네이버 커넥트 THE AI BOOK』은 그 양극단 사이에서 차분한 태도로 균형을 잡는다는 게 느껴졌다. 인공지능이라는 거대한 흐름을 정확히 짚어내면서도 그 시선의 끝은 기술 자체보다 그것을 다루는 인간의 태도를 향해 있다는 점이 이 책의 놀라운 점이었다.


🧠

AI를 꽤 가까이에서 다루는 나와 같은 전문가 영역의 사람들에게도 AI 기술 변화의 속도는 버겁게 느껴지는 요즘이다.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모델이 등장하고 어제의 익숙함이 오늘의 구식이 되는 나날의 연속이다. 이 가파른 발전 속도 앞에서 문득 한 가지 의문이 들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매일 업데이트되는 도구의 이름을 외우는 일일까, 아니면 흔들리지 않고 사유하는 법을 익히는 일일까? 이 책은 명백히 후자의 필요성을 역설한다. 이 책은 머신러닝과 딥러닝의 기본기부터 생성형 AI, 나아가 에이전틱(Agentic) AI와 피지컬(Physical) AI까지 현재 인공지능이 도달한 지형을 폭넓게 조망한다. 그러나 기술적 개념을 설명하는 와중에도 중심축은 언제나 '사람'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AI가 얼마나 정교한지를 구구절절 설명하는 데 머물지 않고 AI가 도출한 결괏값을 어떻게 비판적으로 읽고 판단할 것인지가 이 책에서 말하는 더 핵심적인 주제이다. 편리를 누리는 대가로 우리가 기술에 무엇을 위탁하고 무엇만큼은 끝까지 인간의 결정으로 남겨두어야 하는지, 이 책은 끊임없이 질문을 던진다.


🤖 

AI를 향한 막연한 공포나 무조건적인 찬사로부터 이 책은 한 발 비껴서 있다. 데이터의 편향성, 저작권과 윤리적 난제, 자동화가 몰고 올 고용 구조의 변화 등 회피할 수 없는 현실적인 고민들을 꽤 진지하고 담담하게 짚어낸다. 그러면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두려움이 아니라 '문해력(리터러시)'이라고 말한다. 이때의 리터러시는 프롬프트를 세련되게 입력하는 스킬이 아니다. AI가 내놓은 답의 맥락과 출처를 의심하고 올바른 질문을 다시 세우며, 인간 고유의 기준으로 기술을 통제하는 근본적인 힘을 뜻한다.


🧠

'AI 교과서'라는 제목이 충분히 어울리는 좋은 책이었다. 가볍게 술술 읽히면서도 깊이도 있었다. 현재 AI로 인한 변화의 소용돌이 한가운데서 잠시 멈춰 서서 자신만의 생각을 점검하는 데 큰 도움을 주는 그런 책이랄까? AI가 인간의 노동을 대신해 줄수록 역설적으로 인간에게 남겨진 과제는 한층 선명해진다. 가치 있는 질문을 선별하고, 도덕적 기준을 세우며, 결과에 책임을 지는 일. 아무리 지능적인 기술이 등장한다 해도 이 영역만큼은 결코 외주화할 수 없는 인간 고유의 몫임에 틀림없다. 이 책은 단순히 최신 기술을 따라잡기 위한 지침서이기도 하지만, 그걸 넘어 변화의 속도에 휩쓸리지 않고 자신만의 사유와 기준을 지키고 싶은 이들에게 권하고 싶은 단단한 이정표와 같은 책이었다!



* 이 책은 김영사(@gimmyoung)으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이 글은 보내주신 책을 탐독 후 주관적으로 작성된 서평입니다.


#네이버커넥트THEAIBOOK #AI #네이버커넥트재단 #김영사 #서평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