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도서관 : 나폴레옹 ㅣ 인물 도서관 4
김현정 지음 / 구텐베르크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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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도서관 : 나폴레옹> 김현정, 구텐베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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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전엔 불가능이란 없다"라는 말로 유명한 나폴레옹. 사실 나폴레옹이라는 인물에 대해서는 단편적으로만 알고 있었다. 세계사를 속속들이 잘 알지는 못해 실제 그가 세계사적으로, 그리고 유럽의 역사 속에서 어떤 정도의 위상을 가진 인물인지 대략적인 감만 있고 다 알지는 못했다. 어렸을 적 위인전에서는 본 나폴레옹은 그저 작은 키와 큰 야망을 가진 남자 정도로만 기억이 나고... 사실 제대로 들여다본 적은 별로 없는 인물이었다. 그런 나에게 이 책은 아주 흥미로웠다. 이 책은 흔한 평전처럼 출생부터 몰락까지를 쭉 따라가는 책이 아니라 한 사람의 삶을 하나의 도서관처럼 펼쳐놓고, 십진분류법에 따라 여러 서가를 오가며 책을 읽는 느낌을 준 독특하게 기획된 책이었다. 총류, 철학, 종교, 사회과학, 자연과학, 기술과학, 예술, 언어, 문학, 역사. 처음에는 조금 낯설기는 했는데, 읽다 보니 이런 구성이 신선하고 재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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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레옹 보나파르트는 혁명의 아들이었지만 스스로 황제가 되었고, 능력주의를 내세웠지만 자기 가족들을 유럽의 왕좌에 앉혔다. 법과 제도를 정비한 근대적 통치자였지만, 동시에 전쟁과 지배의 그림자를 길게 남긴 정복자이기도 했다(이렇게 써놓고 보니 모순 덩어리 그 잡채인듯...). 권력을 거머쥔 자의 모순을 너무나도 잘 보여주기 때문에 나폴레옹이란 문제적 인물이 매우 흥미로운 것 같기도 하다. 영웅이라고 딱 떨어지게 호명하기도 어렵고, 그렇다고 단순한 폭군으로 치부해 버리기에도 유럽의 근대사에 너무 영향을 끼친 인물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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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는 나폴레옹 법전, 행정 체계, 이집트 원정과 로제타석, 예술 속 이미지 정치, 그가 남긴 말과 읽었던 문학까지 많은 것들을 다룬다. 한 인물을 깊이 있고 밀도 있게 따라가다 보니 자연스럽게 프랑스 혁명 이후의 유럽, 근대 국가의 형성, 권력과 이미지의 관계까지 함께 보이기 시작한다는 점이 이 책의 큰 장점이 아닌가 한다. 그는 영웅이었을까? 아니면 폭군이었을까? 이분법적으로 어느 하나라고 단정짓기 어려운 이 입체적인 인물이 흥미로우면서도 참 놀랍기도 하다는 생각이 책을 읽는 내낸 자꾸만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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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나폴레옹을 딱히 멋있게 포장하는 책이라고 보기는 어려웠다. 오히려 상당히 객관적인 견지에서 친절하게 나폴레옹이란 사람에 대한 설명을 다양한 관점에서 풀어내 준다. 나폴레옹이라는 이름에 붙은 먼지를 탈탈 털어내는 책이라고 해야할까? 나폴레옹을 안다고 생각했던 사람에게도, 이름만 알고 제대로 깊이있게 알아본 적은 없는 사람에게도 좋은 시작점이 되어줄만한 책이다. 나폴레옹 한 사람에 대한 전기처럼 읽힐려나 생각했는데, 막상 다 읽고 나면 한 시대의 욕망과 균열을 함께 바라본 듯한 기분이 든다. 기대 이상으로 나폴레옹이란 인물의 입체적인 모습에 감탄하며 책장을 덮을 수 있었다!



* 이 책은 구텐베르크(@gutenberg.pub)에서 제공받았습니다. 이 글은 보내주신 책을 탐독 후 주관적으로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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