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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르크메니스탄 언박싱 - 사진과 기록으로 풀어낸 중앙아시아의 숨겨진 세계
정정현 지음 / 미다스북스 / 2026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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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르크메니스탄 언박싱 - 사진과 기록으로 풀어낸 중앙아시아의 숨겨진 세계> 정정현, 미다스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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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친한 친구로부터 신혼여행으로 중앙아시아 3국과 더불어 투르크메니스탄을 다녀왔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처음에는 신혼여행지로 중앙아시아라니, 꽤 멋있고 특이한 선택이라고 생각했다. 보통 신혼여행 하면 휴양지나 유럽을 먼저 떠올리기 마련인데 내 친구는 조금은 특별한 선택을 한 셈이다. 간혹 뉴스에서만 듣던 이름의 나라라서 상당히 낯선 이미지를 가지고 있어서, 투르크메니스탄은 어떤 나라인지 상상조차 하기 힘들었다. 막연한 호기심만 가지고 있는 상태에서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제목 그대로 이 책은 투르크메니스탄이라는 나라의 이모저모를 하나씩 차근차근 열어보는 책이다. 중앙아시아 어딘가에 있는 나라, ‘스탄’으로 끝나는 나라들 중 하나, 과거 소련에 속했던 나라 정도로만 알고 있던 곳이 책장을 넘길수록 조금씩 구체적인 풍경을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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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 대부분이 사막이고, 막대한 천연가스와 석유를 가진 나라. 영구 중립국을 표방하는 나라. 흰 대리석 건물과 거대한 기념물, 오래된 실크로드의 흔적이 함께 있는 나라. 이 책에서는 이러한 정보들을 단순 지식으로만 전달하는 것을 넘어, 사진과 기록을 통해 실제 장소처럼 다가오도록 구성되어 있었다. 가장 기억에 남은 부분은 수도 아시가바트였다. '흰 대리석의 도시'라는 별칭부터 강렬한 이미지를 느낄 수 있었다. 도시 곳곳의 웅장한 건축물과 기념물은 어딘가 비현실적인 느낌마저 주는 것 같았다. 우리가 익숙하게 생각하는 빽빽한 도시와는 전혀 다른 리듬을 가진 곳처럼 보였다. 넓고 조금은 휑한 풍경이 오히려 이 나라만의 고유한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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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키즈킬라의 성벽, 반세기 넘게 불타고 있다는 다르바자 가스 분화구, 노후르 마을 같은 장소들도 인상적이었다. 이름조차 낯선 곳들이지만 책에서 제시하는 설명을 천천히 따라가다 보면 꼭 한 번쯤 직접 가보고 싶어지는 묘한 매력이 느껴졌다. 이 책은 “이런 세계도 있다”라고 새로운 문을 열어주는 책인 것 같다. 이 책은 투르크메니스탄의 역사, 지리, 전통문화, 건축, 음식, 한국과의 관계, 여행 정보까지 꽤 넓게 다룬다. 그래서 투르크메니스탄을 처음 만나는 사람을 위한 두툼하고도 충실한 안내서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정보량이 다소 많아 조금 낯설 수 있지만, 오히려 그 낯섦이 이 책의 매력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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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으면서 새삼 느낀 건 세상에는 내가 너무 쉽게 모른 채 지나친 나라들이 많다는 사실이었다. 우리는 익숙한 나라들만 반복해서 보고, 자주 등장하는 문화권만 세계의 중심처럼 여기게 되기가 쉬운 것 같다. 그런데 투르크메니스탄 같은 나라를 들여다보면 세계가 훨씬 넓고 복잡하다는 당연한 사실을 다시 생각하게 된다. 책 한 권으로 한 나라를 다 알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이 책은 투르크메니스탄을 향한 첫 번째 문은 열어준다. 낯선 나라에 대한 호기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꽤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책이다.
* 미다스북스(@midasbooks)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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