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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타적 성장 - 돕는 자가 앞서간다.
우명훈 지음 / 도서출판 독 / 2026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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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타적 성장 - 돕는 자가 앞서간다> 우명훈, 도서출판 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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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타적 성장》이라는 제목. 솔직히 처음 봤을 때, 조금 낯설었다. 이타적이라는 단어와 성장이란 단어가 잘 붙기는 하나? 성장은 왠지 이기심과 더 가까운 단어처럼 느껴지는게 보통 아닌가? 더 잘해야 하고, 더 빨리 앞서가야 하고, 남보다 뒤처지지 않아야 한다는 말에 익숙한 시대에 ‘이타적’이라는 말은 어쩐지 손해 보는 태도처럼 보이기도 하니 말이다. 그런데 이 책은 그러한 생각에 관해 잠시 재고할 여지를 준다. 남을 돕는 일이 나를 희생하는 일이 아니라, 오히려 나를 더 단단하게 만들 수도 있다고 말하는 정말 희한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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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는 오랫동안 기업 교육과 컨설팅 현장에서 사람과 조직의 성장을 다뤄온 사람이다. 그래서인지 책은 막연히 꽤 실무적이다. 그냥 막연히 좋은 말만 나열하는 하나마나한 말들로 가득한 책은 아니었다. 또한 이타심을 도덕적인 구호로만 이야기하지 않고, 실제로 일과 관계 안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 차근차근 풀어낸다. 누군가를 돕기 위해서는 먼저 상대의 상황을 읽어야 하고, 문제의 핵심을 이해해야 하며, 내가 가진 지식과 경험을 상대에게 맞는 방식으로 다시 정리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렇게 보면 도움은 단순한 친절이 아니라 꽤 고도의 역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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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구성은 꽤나 실용적이다. 먼저 나를 이해하는 일에서 출발해, 타인의 동기와 마음을 읽고,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으로 나아간 뒤, 마지막에는 함께 성장하는 관계와 연대로 확장되는 구조이다. 자기계발서 특유의 과장된 문장이나 지금 당장 당신의 인생을 바꿀 수 있다는 식의 호들갑보다는, 현장에서 쌓은 조언들을 하나씩 꺼내놓는 느낌이었다. 각 장마다 스스로에게 던져볼 질문과 실행 아이디어가 붙어 있는 점도 좋았다. 읽고 고개를 끄덕이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금 내 관계나 일하는 방식에 비춰볼 수 있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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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조직생활이나 협업을 많이 하는 사람에게 특히 유용하게 읽힐 책이라고 느꼈다. 요즘은 누구나 성과를 말하지만, 정작 그 성과가 관계 속에서 만들어진다는 사실은 자주 잊는 것 같다. 혼자만 잘하는 사람은 어느 순간 한계에 부딪히지만, 주변 사람을 성장시키는 사람은 자연스럽게 더 넓은 신뢰를 얻는다. 이 책은 바로 그 신뢰가 어떻게 실력과 영향력으로 이어지는지를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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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다 읽고 나니, 나는 주변 사람들에게 어떤 방식으로 영향을 주고 있는지를 생각하게 됐다. 도움을 준다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내 기준을 강요한 적은 없었는지, 조언을 한다면서 상대의 맥락을 충분히 읽지 못한 적은 없었는지 돌아보게 된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조금 더 나은 동료, 더 나은 리더,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필요한 태도를 정리해주는 책이란 생각이 들었다. 성장이라는 말을 듣는 것에 다소 지쳤던 사람들에게도, 이 책만큼은 꽤 편안하게 다가갈 것 같다. 더 몰아붙이고, 더 증명하고, 더 앞서가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누군가에게 진짜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는 과정에서 나도 함께 자랄 수 있다고 말해주기 때문이다. 경쟁이 너무 당연해진 시대에, 이런 성장의 방식도 가능하다는 말을 듣는 것만으로도 조금 숨통이 트이는 것 같아 좋았다.
* 이 책은 도서출판 독(@dokkpress)에서 제공받았습니다. 이 글은 보내주신 책을 탐독 후 주관적으로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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