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나팔의 소리 - 태양의 노래가 깃든 아이
박기현 지음 / 미다스북스 / 2026년 3월
평점 :
-
<나팔의 소리 - 태양의 노래가 깃든 아이> 박기현, 미다스북스
🎺
처음 이 책을 봤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표지 디자인이었다. 약간 동양적인 분위기가 있으면서도, 판타지풍의 마법학교를 떠올리게 하는 이미지. 빛이 가득한 세계, 하늘을 나는 아이, 그리고 제목 디자인까지. 판타지 소설이라는 건 알았지만, 그래도 이렇게나 예쁜 표지를 가진 청소년 판타지 소설이라니! 웹툰 느낌도 나고, 예쁜 작화에 마음이 사로잡혔다. 그리고 책을 읽어가면서 내용에도 홀린듯이 빨려들어가며 읽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
이 책의 주인공 우진은 우연한 계기로 ‘연술계’라는 낯선 세계에 들어가고, 그곳에서 연술을 배우는 학교인 ‘연하광채’에 입학한다. 자연스럽게 해리포터 같은 마법학교물이 떠오르기도 한다. 실제로 수업을 듣고, 친구들을 만나고, 동아리 활동을 하고, 시험을 준비하는 장면들은 익숙한 학원 판타지의 재미를 더해준다. 이 책에서 ‘연’은 단순히 힘의 원천이라기보다 삶의 방향이나 존재의 이유처럼 설명된다. 처음에는 이런 용어들이 조금 낯설게 느껴지기도 했다. 판타지 소설을 읽을 때 새로운 세계관에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하듯, 이 작품도 초반에는 ‘연술계’와 ‘연하광채’, ‘연술’ 같은 말들을 따라가야 한다. 하지만 우진이 하나씩 배우고 익혀가는 과정을 함께 따라가다 보면, 읽는 사람 조차도 자연스럽게 그 세계 안으로 빨려 들어가게 된다. 익숙하지 않은 세계에 던져진 아이가 처음에는 서툴지만, 조금씩 자기 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이 생각보다 흥미롭고 재미있었다.
🎺
다소 아쉬운 부분도 있는 건 사실이었다. 세계관을 소개하고, 우진이 새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 많은 분량이 쓰여 극의 흐름이 좀 쳐진다는 느낌을 지울 수는 없었다. 그래서 보통의 판타지 소설에서 느껴지는 도파민 터지는 내용 전개를 기대한 독자라면 조금 호흡이 느리다고 느낄 수도 있을 것 같다. 몇몇 설정은 디테일이 좀 더 보강되어야 완전히 설득될 것 같고, 인물들의 관계도 살짝 어색한 부분이 없지않아 있었다. 그래도 작가의 상상력이 빛나는 지점들이 많아서 무척 재밌고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었던 것 역시 사실이다.
🎺
판타지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충분히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 같고, 동시에 동양적인 정서가 섞인 새로운 학교 판타지의 가능성도 발견할 수 있어서 좋았다. 무엇보다 이 작품이 독자로 하여금 "나도 저 학교에 가보면 재밌겠다”라는 마음이 들게 한다는 점에서 이 작품은 상당히 매력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 책은 판타지 소설로서는 이미 제 역할을 한 게 아닐까 싶다.
* 이 책은 미다스북스(@midasbooks)에서 제공받았습니다. 이 글은 보내주신 책을 탐독 후 주관적으로 작성된 서평입니다.
#나팔의소리 #태양의노래가깃든아이 #박기현 #미다스북스 #서평단 #북스타그램 #쳥소년소설 #판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