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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카 신대륙 발견은 맞는 말일까? - 청소년을 위한 미국 역사 바로 보기, 2026 상반기 올해의 청소년 교양도서 선정
록샌 던바-오티즈 지음, 권상철 옮김, 진 멘도사 외 편저 / 공명 / 2026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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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카 신대륙 발견은 맞는 말일까? - 청소년을 위한 미국 역사 바로 보기> 록센 던바-오티즈, 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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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요즘처럼 미국이 국제적 빌런이 되어 세상 시끄럽게 구는 때에, 참 읽기 적절한 책이 아닌가 한다. 제목부터 독자의 호기심을 훅 끌어당기고 있는 책이라 매우 기대를 하며 책장을 넘겨갔다. 우리는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오랫동안 크리스토퍼 콜럼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했다는 것을 사실로 배워왔고 아무런 의심을 하지 않았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이상한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이미 그곳에는 원주민들, 즉 네이티브 아메리칸들이 살고 있었고, 오래된 삶과 문화와 공동체가 있었다. 그렇다면 그것은 발견이었을까, 아니면 침략이었을까? 이 책은 바로 우리의 익숙한 통념에 신랄한 질문을 던지는 것으로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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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어가며 가장 먼저 느낀 것은, 내가 대충 알고 있던 미국사가 얼마나 한쪽으로 편향된 역사였는가 깨달았다는 감각이었따. 학교에서 배운 미국의 역사는 대체로 자유, 독립, 개척, 민주주의 같은 단어들과 함께 기억되는 편이다. 물론 그것도 미국사의 한 얼굴일테다. 하지만 이 책은 그 찬란하게 빛나는 가치들로 가득한 어휘들 뒤에 가려져 있던 원주민의 삶을 앞으로 전면에 내세운다. 누군가에게는 ‘개척’이었던 일이 다른 누군가에게는 삶의 터전을 '침략'당하는 일이었고, 누군가에게는 ‘건국’이었던 일이 다른 누군가에게는 오랜 '폭력'의 시작이었다는 사실을 담담하면서도 논리적으로 선명하게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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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콜럼버스에 대한 대목은 꽤나 충격적인지라 마음이 좀 불편했다. 보통 사람들의 생각 속에서는 위대한 탐험가처럼 여겨져 온 인물이 사실은 원주민을 노예로 삼고, 금과 노동력을 빼앗고, 폭력적인 지배의 문을 연 인물이었다는 사실은 새삼 낯설게 다가왔다. 물론 이런 이야기를 어렴풋이나마 알고는 있었지만, 책을 읽어가며 원주민의 입장에서 다시 해석된 글을 읽으니 확실히 느낌이 달랐다. 우리가 배운 역사가 틀렸다기보다는, 강한자가 약한 누군가를 고통으로 몰아세운 역사를 외면해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라고는 하나, 지금처럼 과학기술이 발전하여 과거에 대한 사실을 보다 체계적이고 논리적이고 정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시대에, 승자만의 기록이 담긴 역사를 주입받는 것은 비겁하면서도 어리석은 것은 아닌가, 조금은 생각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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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우리나라의 역사도 떠오르게 된다. 우리나라 역시 식민 지배를 겪은 나라이기에, 그 역사를 아는 나는 아메리카 대륙의 원주민의 역사가 완전히 남의 일처럼 읽힐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힘을 가진 쪽은 언제나 자신들의 폭력을 문명, 발전, 질서라는 말로 포장해왔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그 포장된 말들이 교과서가 되고 상식이 된다. 이 책은 바로 그 상식을 다시 열어보게 만든다. 미국이라는 나라를 조금 더 입체적으로 보고 싶은 사람, 그리고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라는 것이 얼마나 쉽게 한쪽의 시선으로 굳어질 수 있는지 생각해보고 싶은 사람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 이 책은 도서출판 공명에서 제공받았습니다. 이 글은 보내주신 책을 탐독 후 작성된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gongmyoung_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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