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나카모토 - 비트코인의 창시자
벤저민 윌리스 지음, 이재득 옮김 / 북플레저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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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나카모토 : 비트코인의 창시자> 벤자민 윌레스, 북플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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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요즘 투자를 하는 사람들이라면, 이 말을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가격이 어마어마하게 올랐다는 뉴스, 사상 최고 상한가를 달성했다는 뉴스, 변동성이 어마어마하다는 뉴스, 누가 얼마를 벌었다는 이야기, 혹은 순식간에 무너졌다는 얘기까지. 우리는 이미 비트코인에 대해 너무 많은 이야기를 알고 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면 묘하다. 이렇게까지 세상을 뒤흔든 기술을 만든 사람이 누구인지는,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가명 말고는 알려진 바가 없다. 이 책은 이 비트코인의 창시자를 끈질기게 뒤쫓는 이야기이다. 일종의 탐사취재에 기반한 르뽀 형식을 갖춘 흥미로운 책이었다.

🫠
저자는 2011년, 나카모토가 갑자기 사라진 이후부터 이 인물을 계속 쫓아왔다고 한다. 이메일, 글쓰기 습관, 기술적 배경과 같은 단서를 모으고, 여러 후보를 하나씩 검토해오며 미스터 나카모토의 정체를 추적해왔다. 항간에는 일론 머스크, 닉 사보, 웨이 다이 같은 이름들이 등장하기도 했고, 각각 나름의 근거도 제시되기도 한다. 꽤나 그럴싸한 추정과 근거에 뭔가 도파민이 싹 도는 느낌마저 들었다. 그럴듯하게 설명이 이어지고, 퍼즐이 맞아떨어지는 느낌도 든다. 재밌는 건 결국 아니었다는 점이다. 결정적인 부분에서 항상 어긋났다고 한다. 이 점이 더 흥미로울지도...ㅎ

😶‍🌫️
이 과정이 책 전체를 이끈다. 하나의 가설이 나오고, 설득력이 쌓이다가, 마지막에 무너진다. 그리고 다시 다른 후보로 넘어간다. 책에 나타난 과정이 단순한 반복처럼 보이는데, 이상하게 지루하지는 않다. 오히려 그의 정체가 미궁으로 빠질수록 점점 더 궁금해진다. 15년을 추적했으니 하고 싶은 이야기가 참 많았겠다는 생각도 했다. 그의 논리적이고 정합적인 추론을 보는 과정도 책을 읽는 재미 중 하나였다.

🫥
그래서 이 책은 단순히 미스터 나카모토의 정체를 밝히는 이야기라기보다, 끝까지 답이 나오지 않는 질문을 붙잡고 끝가지 물고 늘어지는 한 개인의 처절한 기록에 가깝지 않나 싶기도 했다. 과연 사토시 나카모토는 누구일까? 그리고 우리는 왜 그걸 알고 싶어 하는 걸까? 이 책은 그 질문을 끝까지 놓지 않는다는 점에서 매우 흥미로운 책이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 이 책은 북플레저에서 제공받았습니다. 이 글은 보내주신 책을 탐독 후 작성된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_book_pleas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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