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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지마인드 - 진짜 좋아하는 삶을 살아볼 용기
키키.프랭키 지음 / 푸른숲 / 2026년 4월
평점 :
품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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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지마인드 - 진짜 좋아하는 삶을 살아볼 용기》 키키 · 프랭키, 푸른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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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 나면, 이미 알고 있었지만 미뤄두고 있던 생각, 감각, 감정들이 떠오르게 된다. 이 책은 특별히 막 거창하고 거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지는 않다. 성공, 전략, 미래 계획? 이런 건 별로 관심이 없는 책이다. 대신 아주 사소한 장면들을 포착하고 있는 책이다. 아침에 식빵에 느릿느릿 버터를 바르는 것, 천천히 내린 커피 앞에서 이어지는 대화, 특별할 것 없는 산책 같은 것들. 그런 반복되는 순간들에 관한 이야기를 읽어내려가다 보면, 어느 순간 깨닫게 된다. 이 책이 말하는 건 ‘다르게 살아라’가 아니라, 이미 지나치고 있던 시간들을 다시 보라는 이야기라는 걸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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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인 키키와 프랭키는 8년 가까이 다니던 직장을 내려놓고, 잠깐 멈춰보기로 결심한다. 심지어 실천까지 나아간다. 더 잘 살기 위해서라기보다는, 이대로 계속 가도 괜찮은지 스스로 묻기 위해서였던 것 같다. 그들이 말하는 ‘여름방학 같은 삶’은 사실 특별한 선택이라기보다, 누구나 한 번쯤은 꿈꿔봤던 장면에 가깝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대부분은 그런 삶을 상상하는 데 그칠텐데, 이들은 그런 삶을 향해 자신들을 끝까지 밀어붙인 사람들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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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내내 인상적이었던 건, 이들이 자신의 삶을 설명하는 방식이다. 뭔가를 이루는 것보다는, 실제 삶에서 자신들이 어떤 속도로 살고 있는지에 집중하는 방식이었다. “내가 정한 리듬으로 하루를 살아간다”는 말이 반복되는데, 그 문장이 이상하게도 마음 속에 오래 남는다. 바쁘다 바빠 현대 사회 속 많은 사람들이 어떻게든 빠른 속도로 무언가를 이뤄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살아가고 있는 게 당연한 시대에 이들은 사회와, 시대와, 시민들에게 메시지를 던지고 있는 것 같다. 느리게 살아도 괜찮지 않느냐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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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이들의 삶이 부럽기는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나와 멀다고 느껴지는 감각을 지우기는 어려ㅂ다. 이들이 만든 삶의 리듬이 너무 잘 정돈되어 있어서, 현실의 복잡함이 조금은 지워진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래서 한편으로는 부럽고, 한편으로는 조심스러워진다. “나는 저렇게 살 수 있을까”라는 질문이 자연스럽게 따라붙는다. 그럼에도 이 책이 좋았던 이유는, 어떤 방향으로 살아야 한다고 강요하지 않기 때문었던 것 같다. 대신 이 책은 이렇게 말하고 있다. 지금보다 조금만 덜 서둘러도 괜찮다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이 꼭 낭비는 아니라고 말이다. 그런 이 책의 메시지고 묘한 위로를 준다. 나는 이들처럼 살 수 는 없겠지만, 그래도 조금은 여유를 부려볼까 한다. 매일 아침에 커피를 조금 천천히 내려볼까 한다. 그러면 어제보다는 좀 더 편안한 하루가 되지 않을까 기대하면서 말이다.
* 푸른숲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탐독 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prunso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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