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차이나 임팩트 모빌리티 패권 전쟁 - 피지컬 AI, 자율주행, 전기차, SDV, 배터리, UAM 중국이 만든 변화와 대응 전략
이정원 지음 / 슬로디미디어 / 2026년 3월
평점 :
-
<차이나 임팩트 : 모빌리티 패권 전쟁> 이정원, 슬로디미디어
🚙
자동차 산업하면 보통 독일, 일본, 우리나라 정도가 강국이라고 꼽힐 것이다. 최근까지도 중국의 자동차 산업에 대한 인식은 대부분 ‘저렴해서 가격 경쟁력은 있지만, 품질은 아직 매우 부족하다’라는 인식이 지배적인 편이다. 그런데 이 책, 《차이나 임팩트: 모빌리티 패권 전쟁》을 읽고 나면, 이러한 판단을 쉽게 내려서는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중국이 전기차를 얼마나 많이 파느냐를 단순히 수치적이나 통계적으로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왜 하필 모빌리티 산업에서 이토록이나 빠르게 존재감을 키울 수 있었는지를 차근차근 보여준다. 책의 범위가 전기차, 자율주행, SDV, 배터리, UAM 등을 포함하는 모빌리티 산업을 넓게 포괄한다는 점에서 이책은 자동차 산업을 넘어 모빌리티 산업의 판이 어떻게 변해가는 지 읽어낼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다.
🚗
읽으면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저자가 중국의 성장에 대해 막연한 공포를 심어주려 하거나, 경계를 해야한다는 식으로 다루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렇다고 이 책이 중국을 무작정 치켜세우는 목적으로 쓰인 것도 아니다. 오히려 우리가 중국을 너무 오래 전의 이미지로만 봐왔다고 경종을 울리고, 그 사이 중국의 실제 산업의 질서가 달라졌다는 사실을 냉정하게 짚어냈기에 정말 임팩트가 있는 책으로 느껴졌다. 그래서 이 책은 중국 모빌리티 산업에 대한 냉철한 평가와 함께, 지금 한국은 무엇을 놓치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는 듯 했다. 그런 태도 덕분에 내 입장에서는 지금 모빌리티 산업 내에서 벌어지는 국제적 변화를 현실적으로 바라볼 수 있었다.
🚕
또 한 가지 흥미로웠던 내용으로는, 전기차를 단순히 내연기관차의 대체재가 아니라, 산업 구조 자체를 새로 짜는 계기로 본다는 부분이었다. 내연기관 시대에는 오랜 제조 노하우와 기계적 완성도가 강한 기업이 유리했다면, 전기차 이후의 경쟁은 배터리, 소프트웨어, 데이터, 플랫폼, 공급망 같은 요소가 훨씬 더 중요해졌다는 설명이 설득력 있게 다가왔다. 결국 자동차도 더 이상 기계만의 영역이 아니라는 것, 그리고 중국은 바로 이 지점에서 새로운 산업을 재편하며 무섭게 치고 올라왔다는 것이 이 책의 핵심으로 읽혀졌다.
🚜
문체도 비교적 어렵지 않아서 모빌리티 산업 전반을 한 번에 훑어보고 싶은 독자라면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자동차를 좋아하는 사람뿐 아니라, 전기차와 자율주행이 바꾸는 산업 지형에 관심 있는 사람, 그리고 중국의 기술 굴기를 조금 더 구체적으로 이해해보고 싶은 사람에게도 충분히 흥미로운 책이다. 그리고 막연하게나마 알고 있던 ‘차이나 쇼크’를 훨씬 현실적인 감각으로 바꿔주는 책이었다. 과장된 위기감보다는 차분한 위기 인식을, 단순한 감탄보다는 냉정한 질문을 남긴다는 점에서 꽤 의미 있는 독서였다.
* 이 책은 슬로디미디어(@slodymedia)로부터 해당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chae_seongmo)를 통하여 도서협찬을 받았습니다.
#차이나임팩트모빌리티패권전쟁 #이정원 #슬로디미디어 #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 #서평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