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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집
정보라 지음 / 열림원 / 2025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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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라 작가님의 장편소설 ][아이들의 집]은 돌봄과 양육을 국가와 공동체가 가장 중요한 가치로 생각하는 상상의 어떤 사회에 대한 이야기다. 이 허구의 사회에선 아이에게 부모가 있는지 혹은 양육해 줄 다른 가족이 있는진 별로 중요하지 않다. 있으면 좋지만 없어도 상관없다.
가족이 아이들 아이들의 집에 맡기는건 흔한 일이다. 모든 돌봄은 국가와 공동체의 책임이다. 그런 철학에 기초하여 아이들을 위해 만들어진 기관이기 대문이 이름부터 ‘아이들의 집’인 것이다. (p,.89)
국가 주도의 돌봄시스템은 미래의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지금 우리에게 밀접하게 접해져 있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부모의입장에서 읽은 소설이었다.
읽는 내내 쓸쓸하고 외로웠다.
과학 발전이라는 이면에는 사이비 집단과 이익집단이 융합되어 있고
미취학 아이들의 학대 문제, 아동 납치 후 불법 해외 입양 문제 등의 이야기를
소설에서는 다루고 있는데 불편한 현실을 미신과 미래 과확의 이야기의 이야기로
조금은 위트있는 전개를 보여주었다.
하지만 이런 이야기를 만날 때면 언젠가 학대 당하는 아이들을 다룬 프로그램의 한 장면이 떠오른다. 아이는 부모의 학대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이 되었지만 결정적인 인터뷰에서 아이는 엄마의 편을 들었고 아빠는 몰랐다는 말로 일축해 버렸던 그날의 이야기는 정지화면처럼 남아있다.
학대하는 부모도 아이에겐 온 세상의 전부였을까?
찢어지게 가난한 집에서 엄마는 아프고 밥 챙겨 주는 사람도 없이 대개 혼자 길거릴 헤매고 다니는 것보다 잘사는 나라에서 부잣집에 입양돼서 자 먹고 잘 지내는 쪽이 애한테도 좋지 안냐고 그 모임, 직원이 그러 더라,(p.108)
사람이 제일 무서워, 귀신은 불쌍하지. (p.129)
돌봄도 이익으로 보는 사람들이 제일 무섭다.
부모가 없어도, 부모가 다쳐도, 부모가 아파도, 부모가 가난해도, 부모가 신뢰할 수 없는 인격을 가졌던 범죄자의 아이들은 그런 부모와 아무 상관 없이 자라날 수 있었다. 아이의 삶은 아이의 것이었다. 혈연이 있는 가족과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은 기쁜 일이고 행운 이었다.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없다면 슬픈일 이지만, 가족의 불운이 아이의 인생 전체를 지배할 필요는 없었다. 돌봄을 받으며 건강하게 성장하는 것은 모든 아이가 가진 교육의 권리였다. (p.178~179)
아이의 장례식은 옳지 않았다. 아이의 죽음은 부당하다.
아이는 죽어서는 안 된다. 아이는 자라서 어른이 되어야 한다.
어른이 되어 살아야 한다. 아이는 어른이 되어 오래 살아서 노인이 되어야 한다. (.p.225)
행복하거나 행복하지 않은 모든 아이들, 살아남아 어른이 된 사람들,
살아남지 못한 사람들에게 위로와 연대를 전한다.
-작가의 말 중에서 -
✅ 본 게시물은 #열림원@yolimwon출판사의 도서지원을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