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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너는 선물이구나 - 아이의 말 속에서 피어난 성장의 순간들
임정호 지음 / 미다스북스 / 2025년 4월
평점 :

“아이의 말 속에서 피어난 성장의 순간들”
이라는 부제의 책은 이키다서평단에 당첨되어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이 책은 작가님의 다섯 살 아이의 말에 대한 기록이자,
아이가 세상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는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는 아버지의 연서 같았어요.
순수함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편견이 없는 아이의 말에는
세상을 사랑으로 바라보게 하는 힘이 있어요.
이런 사랑의 말들은
아이가 주는 “오늘의 선물”같이 느껴졌어요.
그리고 앞으로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이
밝고 건강하길 바라는 아비의 마음이
그대로 담겨 있어서, 웃다가 울다가
어떤 순간엔 뭉클하기도 했는지도 몰라요.
다 커버린 아이와 요즘은 티격태격 자주 말다툼을 하지만,
저도 아이가 어릴 때
오물오물 작은 입에서
터져 나오는 단어와 문장들이 신기하고 감동스러웠던
기억이 문득 떠오르기도 했어요.
(그 시절의 아이는 어디 갔을까요? ㅠㅠ)
천진한 아이와의 대화와
온 마음이 담긴 아버지의 문장이
그저 다정하고 따뜻해서, 읽는 내내
미소가 지워지지 않았던 것 같아요.
(p.79)
아빠: 길에 꽃이 예쁘게 피었네
아들: 엄마가 좋아하겠다
아빠: 그러게, 꺾어다 주면 좋겠는데 꽃을 꺾으면 안 되겠지?
아들: 꺾으면 죽잖아. 눈으로만 보자
아빠: 그래 그럼. 아쉬우니까 사진이라도 찍어다 줄까?
아들: 대신 내~가 선물이라고 하자
자신이 선물이라고 말하는 아이의 표현이 그저 귀하게 느껴지는 건,
‘선물’이 주는 의미를 어렴풋이 알고 있는
사랑 넘치는 아이의 마음 때문인지도 모르겠어요.
(p.137)
“부모가 된다는 것은 단순한 역할이 아니라,
한 편의 긴 사랑의 이야기이다.”
아이에게는 단순한 돌봄이 아닌,
사랑이 담긴 양육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