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매일 읽는 헨리 데이비드 소로 ㅣ A Year of Quotes 시리즈 1
헨리 데이비드 소로 지음, 로라 대소 월스 엮음, 부희령 옮김 / 니케북스 / 2022년 3월
평점 :

📌
“계절이 흘러가는 대로 살아라.
봄과 함께 초록으로 자라고 가을과 함께 황금빛으로 익어라.”
소로처럼 계절 속에서 아름다운 일 년을 사는 법
봄날처럼 싱그러운
매일 읽는 니케북 시리즈(표지가 예술입니다.)
매일 읽는 니케시리즈 중 첫 번째로 만난 이 책은
독자들이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1년 365일 동안 매일 한 편씩 시대를 초월하는 소로의 명문장을 만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요.
이미 다른 책에서 소로 선생님을 만나서인지
훨씬 더 그의 문장들이 친근하게 와 닿았어요.
계절이 흘러가는 대로 자연에 기대어 살아가는
여유로운 소로의 삶이 근사해 보였어요.
(바쁘게만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쉬어 가라고
말해주는 것 같았거든요.)
저는 이번에 소로의 1년 중 3월을 중점적으로 필사했던거 같아요.마치 그렇게 해야 하는 것 처럼요.
필사 하면서 들었던 생각은
두 세기 전 소로가 만난 봄이
지금 우리가 만나는 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는 거에요.
자연은 늘 그렇게 시간에 기대어 무언가를 내어주고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더라고요.
그리고 그 모습이 너무 아름답고 사랑스럽지 머에요.
이건 마치 ‘미스터 션샤인’ 중 무용한 것들을 사랑하던
김희성처럼요.
📌
마을에서 개구리가 처음으로 개굴개굴
우는 소리가 들리는가?
아! 개구리는 날씨를 얼마나 잘 아는지!
개구리가 있으면 날씨를 추측 할 필요가 없다.
날씨란 단지 지구의 기질 아닌가.?
개구리는 온전히 지구의 존재다.
그 속에 살고, 그 일부이기도 하다.
개구리는 지구의 피부인 듯 민감하다.
땅이 녹으면 개구리의 삶도 느긋해진다.
3월 바람에 건조해진 나뭇잎들이
바스락거리는 소리에 맞춰
개구리도 울음소리의 높낮이와 곡조를 바꾼다.
개구리의 소리는 날씨의 소리이다.
온도계 속 수은이 움직이 듯 오르락내리락 한다.
<1859년 3월 24일 일기 >
📝
해마다 우리는 새들이 저마다다른 소리로 노래한다는 걸 잊고지냈음을 깨닫고 놀란다.다시 개들의 노래를 들으면
마치 꿈꾸듯 기억이 되살아나
예전의 상태로 돌아간다.
<1858년 3월 18일의 일기>
📑
나의 맞수가 실패하면
나도 성공하지 못한다.
인류의 성공은 그렇게 이루어진다.
<1842년 3월 22일 일기>
📑
사소한 일에 정신이 팔리면 그 습관에 영원히 사로잡히게 된다고 나는 믿는다. 또한 생각이 사소함으로 물들게 된다. 우리의 지성에 자갈이 깔리는 것과 같다. 다시 말하면, 바퀴가 굴러갈 수 있는 토대가 무너지고 만다는 것이다.
<원칙없는 삶, 1863>
📑
봄이 되어 새나 곤충을 처음 볼 때면 언제나 놀란다. 때 이르지만 봄이 왔다는 확실한 증거다. 말 그대로 한 해의 방향이 바뀐다. 울새나 파랑새가 지저귀는 소리가 들릴 무렵 물 벌레들이 개울에서 빙글빙글 도는 것도 처음으로 눈에 뛴다. 당신은 그들이 다시 왔다고 생각할 테지만 자연은 멀었던 적이 없다.
<1855년 3월 10일의 일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