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남기는 사람 - 삶을 재구성하는 관계의 법칙
정지우 지음 / 마름모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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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진심으로 읽고 필사했습니다. 

관계 속에서 나를 찾다


언젠가 사람들의 말, 말, 말 속에서 마음에 큰 상처를 받은 적이 있다.


“차라리 혼자가 낫겠다.”
그렇게 생각하며 혼자만의 시간을 많이 보냈다.
그때는 사람을 만나는 게 오히려 더 큰 스트레스였다.



산책을 하고, 드라마를 보면서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상처받은 나를 위로하기 위해 마음을 어루만지는 문장들과 시집을 읽었다.

그렇게 사람들을 피해 혼자 지내던 나.


그런데, 다시 사람들과 어울리게 된 계기가 무엇인지 아세요?

우연히 필사 모임에 들어가면서,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 덕분이었다. 나는 늘 ‘혼자’라고, 그래서 ‘외롭다’고 생각했지만,
그건 결국 내 마음의 문제였다.


우리는 결국 사람과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는, 지극히 평범한 존재일 뿐이었다.

이런 경험 덕분인지, 이번 #주간심송을 통해 만나게 된
정지우 작가님의 **《사람을 남기는 사람》**은 내게 더 특별하게 다가왔다.



"모든 관계는 서로에게 의존하면서도 독립적이어야 한다.
그것이야말로 관계에서 ‘존중’이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이다." (p.90)



내가 사람들에게 상처받은 이유는,
그 관계 속에서 내가 존중받지 못한다고 느꼈기 때문이었을지도 모른다.
존중받지 못하고 인정받지 못하는 곳에서 나는 점점 작아졌고, 결국 나조차도 나를 작은 존재로 대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다 깨달았다.


타인에게 존중받기를 바라기 전에,
나부터 나를 존중하고 사랑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내가 독립적으로 바로 서 있다면,
어디에서든 스스로를 존중하며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우리는 상처 없이 태어나,
무수한 상처 속에서 굳은살이 박인 바다표범처럼 살아가도록 되어 있다.
세상의 모든 삶이 그렇게 지어져 있는 것이다." (p.145)



상처로 인해 단단해진 나의 굳은살.
이것이 나를 조금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어 가는 과정이라 생각해 보면,
상처마저도 기꺼이 받아들이고 싶어진다.

내가 받은 상처를 이유로 타인을 미워하기보다는,
그 상처를 통해 단단해진 마음으로 사람을 더욱 품고 살아가고 싶다.
우리 삶의 초점은 ‘미움’이 아니라, ‘사랑’이어야 하지 않을까?

"내 삶의 좋은 것들을 스스로 사랑하는 것." (p.196)
"내 삶을 사랑하고 타인을 이해하면서,
우리는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사랑하며 살아가는 것이다." (p.216)


우리는 그렇게 서로에게 새겨지고, 스며들어 간다.
그리고 그렇게 맺어진 관계 속에서,
나는 조금씩 더 나다워지고 있는지도 모른다.


타인의 마음 속에서 빛을 찾아 내어 그 빛이 가장 투명하게 빛날 수 있도록 해주는 것 같다고 말씀하진 정지우 작가님의 인터뷰 편이 개인적으로 좋았다.


작가님의 인터뷰는 타인을 더 이해하고 사랑하기 위한 방법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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