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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스탕스
이우 지음 / 몽상가들 / 2018년 7월
평점 :
품절


이 책을 받은지 벌써 20일 가까이 돼가니 못해도 2주는 걸쳐 이 책을 읽었다. 어째서인지 진도가 잘 나가지 않는 책이었지만 그만큼 오랫동안 내 머리속에 자리를 잡고 떠나지 않은 책이었다. 아마 이 책을 구성하는 한 문장 한 문장을 정말 치열하게 고민해가며 쓴 티가 났기 때문인것 같다. 이런 문장들은 빠르게 읽혀내려가지 않는다.
이 멋진 성장소설은 이 책의 초반부에서도 자주 언급되는 데미안과 매우 닮아있다. 그래서 책을 다 읽고 찾아보니 작가의 인스타 아이디에도 데미안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더라. 이 책이 작가가 데미안이라는 작품에 바치는 헌정처럼 느껴지는 부분이었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읽으면서 고등학교 때 읽었던 책 중 하나가 어렴풋이 생각났다. 지금 책장에 있는 인문학책들 중 어느 것인지는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대학 진학을 앞두고 자습시간과 야자시간에 꽤나 진지하게 읽었던 추억이 있다.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너를 가르치는 스승과 그 깨달음을 부정하라'하는 맥락이었다. 물론 결국 기윤이가 민재가 추구한 방식을 끝내 내면화한 이 책의 결말과는 조금 결이 다르지만 결국 들여다 보면 그 속내는 같다고 생각한다. 결국 기윤이는 자신을 가두던 세상의 껍질을 깨고 나와 마주한 민재의 세상에서 또 그것의 껍질을 깨고 나가야 하는 벽에 부딪혔고 끝내 그것을 깨고 나왔으니 말이다.
아직 얕지만 자기만의 길을 찾아보려고 고민했던 내게 이 책의 마지막 챕터는 일종의 격려로 희망으로 위안으로 다가왔다.

※ 출판사 몽상가들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레지스탕스 #이우 #몽상가들 #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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