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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들의 이상한 과학책
신규진 지음 / 생각의길 / 2020년 6월
평점 :
절판
확실히 파스퇴르랑 허블이 사람 이름인지도 몰랐던 알못이 여기 나오는 모든 이론을 이해해 가면서 읽을만한 책은 아니다. 이 책에 나오는 28명의 과학자와 그들의 이론들이 과학의 역사에 여러의미로 한 획들을 그은 만큼 결코 간단하지 않은 내용들을 다루기 때문이다. 아마 정말 그 이론만을 위주로 다룬 책이라면 중도에 포기했을거란 생각이 들 정도다.
하지만 400페이지가 넘는 이 책은 과알못이 읽기에도 책장이 어렵지 않게 넘어가는 책이었다. 마치 28명의 과학자들의 짧은 전기를 엮어놓은 것처럼 보이기도 하는 이 책은 그들의 대표적인 업적을 달성해내는 순간과 그 과정 속에서, 혹은 그 이후의 삶에서 겪었던 과학계 내외부의 영향과 그에 대한 극복 과정들도 담고 있다. 어떤 경우에서는 성별의, 어떤 경우는 사회 통념을 지배하는 종교의, 때로는 과학계 내부의 이해 관계의, 혹은 전쟁 등의 영향이 그들에게 미치는 모습을 보다보면 과학의 발전 역사가 여기 나타난 것 외에도 수많은 요인들에 의해 흔들려왔겠구나 싶었다.
태생부터 문과인 나같은 사람들에게 이 책은 어쩌면 일상에서 쓸법하지 않은 상식들을 접하게 되는 책으로 느껴질 것 같다. 하지만 과학적 지식이 거의 전무하더라도 그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우리가 일상에서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과학적 상식에 대한 새로운 감상을 가지게 되는데 이 책이 흥미로운 계기가 될 거란 생각이 든다.
※ 출판사 문학테라피(@munhaktherapy)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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