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 수상한 시절의 독후감


1. 역사책 중에서는 정말 좋아하고 선생이 된다면 강제로 2회 이상 정독을 시킬 책이 두권있다. 하나는 하비 케이 <과거의 힘>이고 또 하나는 크리스토퍼 브라우닝 <아주 평범한 사람들>이다.


2. 하비 케이는 일단 넘어가자. 오늘은 아주 평범한 사람들에 대해서 이야기 할 것이니까.


3. 학술적으로 읽으나 교양으로 읽으나 아마 아주 평범한 사람들은 어쩌다 사람들이 그렇게 악마같은 일을 저질렀는지 “사람이 무섭긴 무섭다”라는 심정으로 읽을 것 같다. 대체로 평가들이 그렇게 올라오기 때문에 그렇다라고 판단하고 있다.


4. 나는 좀 다르게 읽었다. <아주 평범한 사람들>은 알랭 바디우 <윤리학>과 같이 읽었는데[^1]  결론 부터 이야기하자면 생각없이 그냥 행동하고 이게 맞구나, 지금 상황에서는 어쩔 수 없구나 하며 따라가다가는 진짜 나쁜 놈이 된다.


5. 나는 회사에서 뼈저리게 느꼈다. 회사에서 중간관리자를 맨날 욕하는 이유도 같은 맥락인데 위에서 시켰으니까. 상부에서 떨어진 오더니까 하는 핑계로 내가 무슨 일을 해도 용서 받을 구실을 찾아낸다. <아주 평범한 사람들>에서는 어짜피 누군가는 해야 하니 나라도 대신해서 악마가 되겠다고 하는 장면들도 나온다. 희생정신이라고 봐야할까? 조직 앞에서는 사람은 나약해질 수 밖에 없지만 개인으로서는 그래도 저항할 필요는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으면 무슨 일을 벌일지 모르니


6. 그런 일을 벌인 평범한 악마는 처벌을 받지 못해도 철저하게 용서를 구해야한다. 아주 오랜시간이 걸리는 힘든 일일 것이다. 아이히만을 보면 뻔뻔스럽다. 용서를 구하는 것도 없었고 그저 평범하게 일을 했을 뿐이라고 한다. 개인의 입장에서는 조금이라도 형을 줄여야하니 그리 말했을 것이라고 판단들기도 하는데 비슷하게 생각했던 아렌트는 분명히 속았다.


7. 아이히만은 유대인을 죽이라는 명령에 아주 충실하고 창의적으로 임했다.[^2] 회사에서도 떨어진 오더라고 밤을 지새우게 하고 위로랍시고 술이나 사주며 인간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바로 그 사람들이 진짜 나쁜 사람이다. 지금 아닌 것을 알면서 교과서 역사전쟁에서 미화시키는 사람들 부터 그것이 나쁜 것인지 알면서도 부정적인 것은 안된다. 이것을 옳다 주장하는 사람이 있으니 나도 옳다고 따라가는 아주 평범한 사람들. 당신들이 더 심한 비극을 초래할 수 있다.


[^1]: 회사 덕을 보긴했다. 회사에서 저 두 책을 가지고 방영한 적이 있다보니 알게 되었으니…

[^2]: 한겨레 21 제 1046 호, <이동기의 현대사 스틸컷: 아렌트는 아이히만에게 속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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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책은 내 스승님이 쓰신 책이라서 일단 뒤도 안돌아보고 샀다. 참 좋아하는 선생님이라서, 그리고 이 분야에 대해서 수업시간 중에 관련 분야가 나올일이 있었는데 아주 열정적으로 강의하셨던 기억이 났다. 책을 읽고나서 강의 노트도 펼쳐서 읽어보라 했던 소설들이 뭐가 있나 찾아봤다. 못찾았어다 교수님 죄송합니다.


책을 비교하자면 오히려 빈곤에 관한 책들 (<왜 지구의 3/4은 굶주리는가> 등) 보다는 경제 연대기 책들과 비교해보는 것이 괜찮을 법도 하다. 감히 붙이자면 리오 휴버먼의 <자본주의 역사 바로 알기> 의 현대사 판으로 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같이 볼만한 책은 <물질문명과 자본주의 읽기> 라고 브로델의 강의를 엮은 얇은 책이 있다. 빈곤의 연대기의 사례들과 사건들이 일어난 과정들은 참 영화처럼 전개된다. 연대기라는 말이 더 빛난다. 내 교수님의 책이라서 입에 침을 좀 바르긴했지만 공 저자는 일면식도 없는 분이다. 그런데 사건들이 일어나는 과정에 대한 서술은 금방이라도 빈곤퇴치 기부라도 해야할 정도로 독자를 잘 이끌어간다. 한장(챕터) 한장 넘어갈 때 마다 숨한 번 쉬고 맙소사 소리가 나오니 뭐. 아무튼 간에 나는 경제 공부를 하는 사람이건 사회(학) 공부를 하는 사람(고딩 대딩 다 포함)이면 참 쉽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런데 즐겁게라는 말은 쓰고 싶지 않다. 지금 주제가 빈곤인데 그 빈곤을 처절하고 적나라하고 몰입하게 써버린 책이라 재밌게 읽어버리면 우리는 저자의 의도를 저버린 셈이 되어버린다. 학문은 즐길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이 오겠지만 지금 무슨 숫자다루는 것도 아니고 콱 굶겨 버릴...


참, 영화 사례가 많이 나온다. 우리가 봤던 영화 자주 봤던 영화들에서 놓쳤던 감상 포인트를 잘 잡아준다. 특히 기억나는 부분은 <블랙호크다운>에 대한 해설인데, 추락 헬기 조종사가 다리를 다쳐서 SEAL 요원과 군중을 상대로 총질을 한다. 어떤 이들은 민병대나 군중이 뭐 처럼 달려들어서 미군 불쌍하게 보인다 하겠지만 배경과 해설을 잘 곱씹어 보면 아마 다르게 보일 것이다. 이 책은 그런 책이다. 시선 돌려주고 영화나 사건 책을 다시 보게 해주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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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당 (무선) - 개정판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19
레이먼드 카버 지음, 김연수 옮김 / 문학동네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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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혹 아무 말도 못하게 하는 작가들이 있다. 무게를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도움이 되는(A small, good thing)> 정도로 눙치듯 제목을 지은 것도 말을 못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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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한국사 능력 검정시험 중급 EBS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최태성.장종근 외 지음 / 한국교육방송공사(기타) / 2014년 10월
평점 :
절판


수험서는 아무래도 믿고보는 EBS라..기 보다는 일단 입소문에서 평이 자자하니~ 역사 한참 손놓아도 다시 보기에는 이책이 좋겠죠? :) 한국사능력검정시험 말고도 다른 것들은 아니, 고등학교때도 마찬가지였군요 ㅎㅎ 아마 고르게되면 이책으로 해볼 생각입니다. 저는 지금 차근차근 가야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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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이 배우는 라즈베리 파이
에벤 업튼 & 가레스 할퍼크리 지음, 유하영.전우영 옮김 / 지&선(지앤선) / 2013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라즈베리파이 입문서는 아무래도 딱한권만 아무거나 보시는 것이 좋을 둣해요 리눅스 기초 전선가지고 깜박이 키는 것 파이썬 기초 더이상은 없다시피해서 더 진도를 나가려면 캄퓨터와 친해지는 것과 구글링이 필요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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