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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으로 말하는 사람들
김어진 지음 / 지콜론북 / 2015년 11월
평점 :
품절
디자인에 무관하지 않은 일을 하고 있고, 관련 기술을 배우고 있는 상황에서 디자인, 작업에 관련한 책이 나왔다. 해당 분야에 있어 본 적도 없고, 앞으로도 있을 일이 없지만 막연히 궁금한 '타 업종'의 사람들의 생각과 업무방식이 궁금했다.
이 책에는 디자인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인터뷰형식으로 되어 있는 이 책은 각각의 사람들이 디자인에 대하 여러 이야기들, 가령 처음 일을 시작하게 된 계기나, 독립을 한 계기 등을 그들의 인터뷰를 통해 들을 수 있다. 때문에 그들의 생각을 온전히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참 좋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나와 생각이 다른 부분이 거슬리는 점도 있고) 내가 가장 재미있었던 부분은 디자이너 각자의 사람들이 사용하는 물건이나 참고하는 서적, 그들의 생활환경을 보여주는 사진들이였다. 괜히 그들의 작업장을 구경해보고 싶지만 그럴 수 없기에 사진으로나마 훔쳐(?) 볼 수 있어 더욱 그들의 인터뷰에 몰입할 수 있는 요소이기도 했다. 그리고 인터뷰에서 나오는 그들의 창작물들을 직접 이미지로 보여주고 있어 인터뷰 속의 결과물에 대한 이야기가 동떨어진 느낌을 주진 않는다. 다만 한 단락의 제일 뒤에 작품들이 몰아져 있어 그 작품을 보기 위해서는 뒤로 갔다가 다시 앞으로 가야 한다는 불편함은 있었지만.. 그래도 없는 것 보다는 나았다.
디자이너에 대한 막연한 궁금증에서 시작한 이 책에서 그들 개개인의 생각과 작업방식에서 나름의 깨달음도 얻었고, 벤치마킹할 것들도 찾을 수 있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다른 업종의 이런 책도 나오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