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엄마의 생생 출산일기
최연희 글, 김준희 그림 / 청어람미디어 / 200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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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딸을 키우는 아기엄마가 정말 재밌고 실용적으로 쓴 임신 출산 책이다. 보통 이론적으로 태교나 출산에 대해 쓴 책들은 좀 지루하기 마련인데 이 책은 저자가 자신의 출산 경험을 토대로 이야기처럼 써서 그런지 참 재미있었다. 만화로 되어있어서 지루하지도 않고 몇번을 읽어도 재밌다는 장점이 있다. 이것저것 다 담으려고 해서 정돈이 안된 책 보다는 간결하고 재밌으면서도 짚어야할 것은 꼭 짚고 넘어가는 이 책 한권이 오히려 더 나을듯하다. 출산전에 이책을 접해서 많은 도움을 받았고 사실 지금도 간간이 시간이 나면 재미삼아 보는 (만화)책이다. 임신과 출산을 준비하는 예비엄마들에게 꼭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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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 속의 검은 잎 문학과지성 시인선 80
기형도 지음 / 문학과지성사 / 198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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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형도의 시는 슬프다. 슬프다고 표현된 글도 없고, 슬프게 보이려고 묘사된 내용도 없지만 그의 글은 슬프다. 그의 시는 미래적이지 않다. 그의 글을 거의 모든 바탕이 과거에 있다.

과거의 그는 항상 슬픔과 밀접해 있다. 어린 나이에도 이미 고독과 가난, 허무를 알고있는 것 같다. 아버지의 마른 장작개비 같은 다리, 엄마가 배추를 이고 늦게까지 돌아오지 않는 모습, 누나의 하얗다 못해 약품 냄새가 나는 얼굴, 그리고 자신은 학교에서 받은 상장으로 종이배를 만들어 강물에 띄우는 장면들,,, 물론 이런 장면은 하나의 시에 조합된 것이 아니라 각각 다른 시에 부분적으로 묘사된 것이지만, 그 모든 내용은 하나로 이어진다.

그것은 가난과 고독, 슬픔이다. 그의 시를 읽고나면 마음이 무거워진다. 그런데도 그의 시는 매력이 있다. 세상에 단 한권의 시집을 남긴채 요절해버린 그 자신의 생애도 그의 시와 함께 더욱 묘한 분위기를 갖게 한다. 비록 단 한권밖에 남기지 못했지만 이 입속의 검은잎은 영원히 사람들의 가슴속에 남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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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빔툰 - 정다운네 만화 홈페이지
홍승우 지음 / 한겨레출판 / 200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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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만화를 처음 알게 된 것은 집에서 구독하는 모 신문을 통해서이다. 처음에는 호기심을 자극하는 만화였기 때문에 나의 시선을 끌었지만 매번 보면 볼수록 내용이 참 와닿았고 느낌이 좋다는 생각을했다. 또 우연히도 이 만화의 내용이 임신에서부터 출산, 육아에 관한 내용이었던 것이다. 그때 나 역시 임신중이었고, 만화속에서 보여지는 육아의 과정과 모습은 나에게 적지않은 감동과 영향을 주었다.

그뒤로 책으로 출판되어 나왔고, 나는 내용을 이미 보았음에도 따로 소장하고 싶은 마음으로 이 책을 구입했다. 요즘도 여유시간이 나면 가끔씩 본 내용을 또 보곤 하는데 간단한 몇컷의 만화속에 어쩌면 이렇게 '가족'을 잘 담아내었을까 하느 감탄이 나온다. 이 책은 나에게 좋은 육아지침서가 되기도 하고, 힘든 주부 생활에 대한 동감을 느끼게 하기도 하고, 지친 어깨를 하고 들어오는 남편을 배려하는 넒은 마음을 갖게 하기도 한다.
그리고 또한 나 자신에 대해 포기하지 않도록 자극을 주기도 한다. 이책을 볼때마다 매번 느끼는 것은 때로 만화는 글로 표현된 다른 어떤 책보다도 더많은 감동과 느낌을 줄수있구나 하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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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공부 절대로 하지마라!
정찬용 지음 / 사회평론 / 199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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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공부처럼 해도해도 쉽게 늘지 않는 것도 드물 것이다. 중학교부터 6년을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배웠고, 대학에서는 원서까지 보고 공부했지만 사실 아직도 영어(회화)는 뭔가 손에 잡히지 않는 모래알처럼 머리속에서 삭삭 빠져나가는 것 같다. 우연히 이 책을 알게 되었고, 제목이 참 재밌다는 생각으로, 그리고 다른 어떤 영어지침서와 별다를 것 없을것이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본책의 내용은 참 재미있다. 공부를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하는 내용은 없고 작자의 외국에서의 경험과 다른 친구를 도와준 얘기를 흥미있게 서술해 놓았다. 기존의 다른 영어 지침서와는 정말 많이 틀리다. 나의 경우는 이책을 다 읽고나서 정찬용씨가 말한 방법을 믿고 바로 실행하기 시작했다.

사실 1~2단계는 쉽게 할수 있지만 그다음 단계부터는 강한 의지없이는 실행하기 힘든 것 같다. 그치만 1~2단계만 제대로 실행해도 영어가 훨씬더 쉽게 와닿는 느낌을 받을 것이다. 영어공부, 우리나라 학교 교육에서도 이렇게 재밌게 풀어나갔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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商道 - 전5권 세트 상도
최인호 지음 / 여백(여백미디어) / 200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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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서점가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책이라 기대를 많이 하고 읽었다. 한번 책을 잡기 시작하면 다 읽기 전까지 손을 못떼는 성격이라 다섯권을 이틀만에 읽었다. 역사와 연애, 그리고 제목 그대로 상도까지 여러 가지를 담고 있는 책이라 초반부에서는 좀 어려운 감도 있었다. 책의 도입부분은 추리소설처럼 아주 흥미진진 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최인호라는 작가가 참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다. 주인공 임상옥에 대한 역사적 사실과 문서를 그처럼 깊이 연구하고 검토하고나서 거기에 정말 사실일 것 같은 허구를 덧붙인다는게 역시 대단한 작가라는 생각이다.

TV에서 연속극으로도 몇회 본적이 있지만 책과는 완전히 다르다고 볼수 있다. TV에서 너무 연애중심적으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려했다면 책은 후반부에서만 그런 부분이 첨가되어있을뿐 전체적으로 주인공 임상옥의 행적과 업적에 대해 알리고자 많이 노력했고, 또 결론으로서는 '상도'가 무엇인지를 독자에게 새겨주고 있다.

작가가 액자소설 형식으로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추리형식으로 임상옥의 유물을 캐어가는 내용도 흥미롭고 재밌다. 다만 첫부분에 나온 자동차 회사의 회장이 독일에서 미스테리한 죽음을 맞게 되는 것에 대한 구체적 이유와 결말이 없어 약간 어색한 느낌이다.
이 책을 통해 역사적으로 위대했던 거상 임상옥의 생애와 그의 상도를 알게 되었고, 비록 상인이 아니더라도 돈의 가치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불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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