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인드글라스는 색의 예술이 아닌 빛의 예술이라고 한다.
빛은 시시각각 변하는 신비한 공간을 만들어내고 돌과 같은 완고한 물질도 물들일 수 있는 친화적인 포용력을 가지고 있다.
빛은 시간과 공간을 넘나든다. 빛의 세계인 것이다. 빛은 신앙의 상징이기도 하다. 성당, 수도원의 기도실에 스테인드글라스가 많이 설치되어 있는데 창을 통한 빛의 세계는 죽음 이후의 세계가 아름다울 수 있다고 하는
신앙의 발로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신부님의 화풍은 동양적인 기법의 붓과 서양적인 기법의 나이프를
조화롭게 융합한 작품이라고 일컬어진다.
작품은 어떤 형상도 강요하거나 표현하지 않고 보는 사람의 의지에
의하여 느끼도록 하고 의미를 스스로 만들 수 있도록
하는 자유로움이 있다.
추상적인 표현으로 보이는데 신부님 본인은 추상이라기 보다
비구상적이라고 말을 한다. 어떤 생각의 틀에 짜여 있는
구상이 아닌 신부님 스스로의 내면적 신앙 표현으로 그려낸
비구상적인 개념이란다. 사실 나의 눈에는 추상적인 수묵화 같은
느낌이다.
농담의 깊이에 따라 보는 이가 선택적 느낌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동양적 느낌의 수묵에 서양적 산물인 글라스에 색채를
입혀놓은 듯한 작품들
성당과 수도원의 건물 벽면 가득 채우기보다는 넓은 바다에 점점이
떠 있는 섬처럼 설치되어 있는 스테인드글라스
그래서 제목이 빛섬이라고 정하였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