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둘 다 예루살렘에서 저널리스트로 일하고 있었다. 예루살렘에는 다른 어느 곳보다 길고양이가 많다. 털이 뭉치고 상처가 훤히 벌어진 그 꼬질꼬질한 고양이들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찢어졌다. 너무 안쓰러웠다. 바로 거기까지가 내 ‘도움‘의 전부였다. 나는 고통스러워함으로써 고양이들의 고통에 대응했다. 마치고통스러워하는 것이 고양이를 돕는 한 형태인 것처럼.
캐런은 아니었다. 캐런은 행동에 나섰고, 주인 없는 태비 한 마리와 다리를 저는 오리엔탈숏헤어 한 마리를 집으로 데려왔다.
밥을 주고 동물병원에도 데려갔다. 그리고 새 주인을 찾아주었다. 캐런은 감정을 느끼는 데서 멈추지 않았다. - P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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