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은 사랑의 요소 중 하나라고 프롬은 생각했습니다만, 사랑에 존경이 빠져 있다면 쉽게 상대를 지배하거나, 소유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유일무이한 존재‘라는 사실도 툭하면 잊어버립니다. ‘존경‘이라는 말은 영어로는 respect라고 하는데, 원래 의미는 ‘다시 보다‘나, ‘되돌아보다‘라는 뜻입니다. 무엇을 되돌아보느냐 하면 "이 아이는 나에게 있어 둘도 없다", "우리 아이는 지금은 이렇게 함께 살지만, 언젠가는 헤어져야만 한다. 그러니까 그때까지 사이좋게 살아야지"라는 것을 되돌아본다는 뜻입니다. 일상생활 속에서 금방 잊어버리지만 이러한 것을 되돌아보는 행위부터 존경이 생겨납니다.

있는 그대로 아이를 바라보고 아이와 언제까지나 함께 있을 수 없으므로 지금 이렇게 함께 있는 시간을 소중히 하는 것입니다. 함께 있을 수 없더라도, 아이와의 슬픈 이별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육아, 교육의 최종목적은 아이의 자립입니다. 지금은 부모 도움 없이 살 수 없는 아이일지라도, 어떤 형태로든 품에서 떠나야 합니다. 그렅 의미에서 아이와 언제까지나 함께 있는 것은 안 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 P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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