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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사랑이었네
한비야 지음 / 푸른숲 / 2009년 7월
평점 :
작가의 이름만으로도 책을 예약주문해서 사기도 하나보다! 우연히 다른 책을 구매하다가 한비야의 책을 예약판매한다는 것에, 책이 나오려면 일주일 이상을 더 기다려야하는 책을 작가의 이름만보고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클릭을 해버린 것이다. 처음 있는 일이었다. 나의 책을 구매하는 기준은 우선 신문 등에 소개된 책의 서평이나 적어도 목차와 겉표지를 반드시 꼼꼼하게 읽어본 뒤에 사곤 했었는데 그냥 작가에 이끌려서 사는 것은 벌써 그녀의 책들에 믿음이 있어서일것이다.
그녀의 모든책이 열정의 삶으로 나를 나오라고 손짓하고 있다. 용기가 부족한 나는 한비야의 작가와의 대화 동영상에서 질문을 던진 어떤 아줌마처럼 자식들이 있는데 가정이 있는데 어딜 가겠어? 뭘 해보겠어? 그녀의 용기를 부러워하는 편이라 할 수 있다. 그렇다고 삶에 안주만 하는 편은 아니지만 그렇게 대뜸 마음 밑바닥 속에 있는 삶에 대한 뜨거움을 드러내지 못한 채 감추고는 마음 깊숙한 곳을 울림을 애써 외면하고 현실과 적당히 타협하면서 엄마로 아내로 살아가고 있는 것 같아서 내 자신이 안쓰럽다.
그녀는 인생의 100도를 알아버리면 99의 끓지 않는 삶은 이미 살 수 없다고 하지 않았는가? 그런데, 뜨거운 99도까지만 노력하고 그 나머지 1도를 포기하고 왜 내 물이 끓지 않는가? 하고 포기하려고 한 일들이 얼마나 많은지. 끓는 삶, 열정의 삶에 고개를 내밀어볼까 한다.
그녀가 말하는 책의 전도사 역할도 참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책을 읽고나면 나는 정말 소장해야하는 책이 아니면 꼭 그 책 내용이 도움일 될 것 같은 사람에게 선물을 하는 편이다. 또 나는 운이 좋게도 직업상 항상 청소년들과 함께하고 그들의 생각을 공유하는 일을 하기에 이런 일이 나에게 많은 즐거움과 보람을 주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 그녀의 긍정의 에너지를 항상 소개하면서 나는 실천못하면서도 아이들에게 너희들 이렇게 뜨겁게 살아봐. 무엇인가 너희를 가슴뛰게 하는 일을 해보라고 부추기니 참 나도 나의 이율배반에 기가 찰 지경이지만 그래도 또 나는 그녀의 책을 주변에 소개하면서 내가 중학교 때 읽었으면 내 인생이 바뀌었을 것이라고 호언장담을 한다. 정말 궁금하긴 하다 성인이 되어서가 아니라 중학교 때 이런 책을 읽었으면 인생이 바뀌었을지.........
참 <그건, 사랑이었네> 이 책을 다른 사람에게 선물할 수 없을 것 같다. 자주 읽고 싶어질 것 같기도 하지만 예약해서 사서 한비야씨의 싸인이 있다. 처음에는 침을 묻혀보니 펜이 번지지 않아서 인쇄되어 있는 것인 줄 알았는데 서점에 다른 책들에는 싸인이 없어서 진짜 그녀가 써준 싸인인것 같아서 오래 소장하고 싶어졌기에,,,,,, 연예인들 싸인 왜 받고 다니는지 그게 뭐라고 하던 내가 말이다. 싸인이 있는 이 책은 더 애정이 가고 있으니 이건 무슨 모순된 마음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