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님~달님~ 제 소원은요~~
누구나 한 번쯤 달님에게 소원을 빌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너무나 절박할 때, 기대고 싶을 때 우리는 달님을 올려다 본다.
이제 엄마 나비의 소원을 담은 감동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
엄마 나비의 소원은 무엇일까?
이 세상의 모든 엄마가 그렇 듯 엄마 나비는 자신의 알들을 걱정하고 달님에게 부탁의 말을 한다.
자신의 죽음을 눈 앞에 두고서도, 알들을 걱정하는 모습에서 조금 울컥한 것은 단지 나 뿐일까?
엄마가 되고 나서 알게 된 많은 것들...나비라고 해서 다르지 않다는 것을 그림책을 통해 다시 깨닫게 되었다.
엄마 나비의 소원을 듣고 달님은 계속 신경이 쓰인다.
사마귀가 덥석 엄마 나비를 물고 사라진 장면을 보았기 때문은 아닐까?
어쩔 수 없는 자연의
이치라지만, 자연은 또 왜 이리 잔인한가?
달님이 지켜보는 가운데 알들은 애벌레가 되어 무럭무럭 잘
자란다.
물론 이 놈에게 먹히고, 저 놈에게 먹히는 일이 다반사였지만...
살아남은 자는 강하다! 애벌레 중에 단 한 마리는 무사히 살아남아 달님의 응원을 받는다.
달님은 따스한 애정을 가지고 말없이 애벌레가 번데기로 성장하는 과정을 지켜본다.
살아남은 애벌레는 번데기가 되어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며 성장해 간다.
물론 달님은 조용한 응원을 보낸다. 마음 졸이며 마음 졸이며...
결국 알은 애벌레는, 번데기는 해 내고야 만다.
엄마를 닮은 멋진 나비가 된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든 생각, 아이들도 이 나비처럼 스스로 해낼 수 있지 않을까?
엄마인 내가 그저 달님처럼 긍정의 응원을 보내며, 무한 애정을 가지고 조금은 멀리서 조용한 응원을 보내준다면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