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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코르
유리 지음 / 이야기꽃 / 2021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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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정하는 책방 그림책방 씨앗에서 만나
함께 집에 온 앙코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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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걷는 듯 천천히, andante '
' 사랑을 담아, con a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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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코르를 소리내어 읽을 땐 이렇게 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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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 한 줄, 단어 하나 내뱉음도 속삭이듯
촘촘히 짜여진 인생길을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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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차근차근….
정성을 들인 만큼 소리가 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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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나, 보이지 않는 곳에서 중요한 일을
하는 것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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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에서 나온 것이 나무를 상처 나지 않게
지켜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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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것이라도, 사람을 생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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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은하게 빛나는 붉은 몸통, 나뭇결의
부드러운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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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에 온듯 아름다운 수채화 장면 곳곳
마음 한곳에 머문 문장들이 많지만
많은 사람들이 읽었으면 하는 마음에
소개를 줄인다.
따로 또는 함께 읽던 곁에 있던 러블리의
대답에 웃음지었는데, 그녀는 곁에서 무얼
만드느라 애쓰는 중이였다.
벅찬 가슴으로 마지막 장에 오래 머물다
책장을 덮었을 때, 그녀는 악기를 만들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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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기 이름은 '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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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짓 연주법도 뽑내며 악기를 소개하는 그녀,
그녀가 좋아하는 첼로 혹은 하프를 닮은
내 책읽는 목소리를 들으며 만든 그녀의
악기가 근사하게 느껴지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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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추억도 앙코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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