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 굴 속에서 쿨쿨 - 제1회 비룡소 동시문학상 수상작 동시야 놀자 15
유희윤 지음, 문명예 그림 / 비룡소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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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유희은 그림: 문명예 | 비룡소



 

 

 

긴 잠에서 깬 봄 기운이 기지개를 펼 때

딩 동- 우리집에 쏘옥 들어온 동시집 한 권이에요.



집에 도착한 봄 손님에 가장 환한 미소로 맞은 쪼꼬미가

읽을 줄 아는 글씨를 찾아 아지랑이 피어오르는

목소리로 천천히 읽어 나갈 때

엄마, 아빠 마음은 몽글몽글, 뭉근해집니다. : )

 



그 중 다람쥐네 봄은 으뜸이였어요.
"누가 심었지?"


이 부분은 쪼꼬미와 저, 아빠와 쪼꼬미
모두 짝궁이 되어 여러번 목소리 내어
퐁당퐁당 주고 받은 소리지요 : )


꽤 천연덕 스럽게,
마구 웃으며,
알듯 말듯!


읽으며 노래가 저절로 피어오르는 단어엔
모두 작곡가가 되어 누가누가 더 잘 부르나
대결도 하고요. : )

그러다 보면 서로의 노래가 서로의 입과
가슴에 찰-싹 달라 붙어,


누가 먼저 불렀나 상관없이
흥이 나는 부분을 마구마구 부르지요. : )


이 좋은 봄 손님을 하루만에 다 읽는 건 아쉬워,
아침마다 한 편씩 읽기로 했어요.


시를 읽기도 하고, 그림을 읽기도 하고
노래를 부르기도 하고, 주어를 바꿔보기도 했지요.




이 시는 아침과 저녁에 꼭 함께 보았어요. : )


살래살래, 치카치카를 어찌나 잘 살리는지,
쪼꼬미가 배우 같았다니까요. : )



<누가 더 아팠을까?> 이 시는 어떻고요.

아 ㅇ ㅑ, 아아아야 ㅇ ㅏ 야!


말놀이, 말노래 그 이상으로
마냥 아이가 되어 소리쳐 봅니다. : )


아침에 꿀차를 타서 주던 아빠에게
쪼꼬미가 내민 시에요 : )

달콤한 꿀차 마시며 또 한 번!
후루룩 두 입 머금으며 또 한 번

시와 함께한 달콤한 일상이지요.



스스로 세수와 양치질까지 마쳤던 비오던 날엔
이 시가 딱 이였지요!



이 부분에 나온 책 제목을 보고
엄마, 여기여기 여기에 책 제목이 있어!


크으, 숨은 제목 찾기까지 : )


이 책의 시인인 윤희윤 시인은 79세 할머니 시인이에요.

다람쥐네 봄/여름은 여름답게,
가는 여름이 오는 가을이/싸락싸락 싸락눈


총 4부로 삶이 녹아든 아름다운 사계절 동시와
아기자기한 그림이 담겼어요.


“손도 쭈글쭈글, 얼굴도 쭈글쭈글 할머니는
쭈글쭈글 친구야.” 라고 손녀가 소개한 시인은
정겹습니다. : )


“마음은 점점 아이가 되어 가서 아이들이랑 놀 때가 가장 즐겁다.”며
좋아하는 간식도 사줄테니 함께 놀래요? 라고
아이들에게 따뜻한 우정과 시선을 건네는 시인 같은 어른들이
많은 세상이면 좋겠다 다시 바래보았어요.

봄과 여름 사이, 분홍 꽃들이 춤추며 흩날리고
초록 싱그러움까지 입은 봄 날,


아침마다, 쪼꼬미와 향긋한 동 시 한 잔 어떠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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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천재를 위한 남다른 지식 사전
T. J. 레슬러 지음, 신인수 옮김 / 비룡소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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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그림: T. J. 레슬러 | 비룡소



 




📢 동물 좋아하는 사람 모여라!



 

여기 사진이면 사진!

익살과 재치를 곁들인 설명,

우리가 궁금했던 동물들의

절친처럼 특급정보를 알려주는

생생한 동물 백과가 있어요!

 

동물을 사랑해서 직업을 가진

뮤지컬 배우, 야생 생물학자, 그림작가 인터뷰,

베스트 시상식, 흥미로운 심리테스트!

 

알면 더 재밌는 알짜배기

정보들까지!

 


 

 

뭐하나 빠지지 않는 알차고 세련된 책이

더 알고 싶지 않아? 유쾌하게

말을 걸어오는 듯 해요.

 

책장을 넘겨 초록문을 열면,

별별 지식을 즐길 수 있어요. : )

 

쪼꼬미가 좋아하는 바닷 속, 산 속,

하늘, 땅 속에 사는 동물들의 특징과

비밀(?)을 낱낱이 알아가는 재미로

시간가는줄 모르고 점점 빠져들다

 

.

.

.

두구두구두구🎵


 

많은 분들이 상상하셨을 바로 그 동물!

나~무~늘~~보 : )




 



평생 어린 시절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는

'동안' 아홀로틀(우파루파) 따라

미소를 지어보다 빵- 터진 쪼꼬미에

웃음이 절로 났어요. : )

 






궁금한 것 많고, 마구 말하고 싶은 6년차,

쉴 새 없이 종알종알, 재잘재잘 말하는

쪼꼬미를 닮은

.

.

 

 

영어명이 훨씬 예쁘게 느껴지는

쪼꼬미가 궁금해 하던 용노래기와

 

읽어주는 목소리 따라

함께 외치는 쪼꼬미의 3M : )

코모도 왕도마뱀 등 드래곤이

나온 페이지에 꽤 오래

머물렀어요. : )

투명한 속이 다 보이는

바다 구스베리,

 

말랑말랑한 젤라틴 성분이라는

정보에 쫀득한 젤리같은 귀여움을

상상했지만, 갑각류를 좋아하는

탐욕스러운 포식자라죠.

엉덩이를 실룩, 실룩쌜룩~

흥겨운 노래로 들썩들썩,

나눌 이야기가 무궁무진한

멋진 엉덩이의 세계 : )

 

오리 엉덩이 읽을 때

웃음을 멈추지 못하던 쪼꼬미 : )

위협을 느낄 때 머리를 둘러싼 목도리

장식을 쫙- 펼친다는 설명을 듣고,

 

사람 VS 목도리 도마뱀 역할 번갈아 가며

실감나게 역할 놀이도 하고,

 

 



털 개구리는 제가 더 신기했어요.

울버린도 울고 갈 털개구리 발톱에

대해 요리조리 호기심을 보이던 아이,




 

늘 빠질 수 없는 '똥' 소재!

쇠똥구리는 여러 버젼으로

읽으면서 더 신이 났어요. : )

 

남다른 지식 사전이라는 제목처럼

여러 시각에서 궁금증을 풀어주며

전문성은 놓치지 않아 기억에 쏙쏙- 남고,

 

'이거 알면 천재', '요건 모를걸' 코너로

문화적, 생태적 사실을 콕콕!

짚어 알려주니

 

동물의 특징을 파악하고

기억하는데 용이해요.

 

과학책에 예능감이 살아 있는 느낌!

지루 할 틈 없는 여러 코너들 속에

 

130년 넘게 축적 된 내셔설지오그래픽

정보를 키즈 눈높이에 맞게 알차게 담았어요.

 

아담한 크기는 휴대성도 높아

연두빛 새순이 피어나는

계절속에 밖에서 함께 읽으면

 

쪼꼬미 호기심을 가득 채우고

자라나게 해 줄

<동물 천재를 위한 남다른 지식 사전>

입니다.




연못지기 31기로 출판사를 통해 제공 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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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발하고 괴상하고 웃긴 과학 사전! : 엽기 상식 기발하고 괴상하고 웃긴 과학 사전!
내셔널지오그래픽 키즈 지음, 신수진 옮김 / 비룡소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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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그림: 내셔널지오그래픽 키즈 | 비룡소


 

 

사람들 얼굴엔 다양한 표정이 있어요.

기쁨, 슬픔, 찡그림, 웃음, 단호함, 지루한 

표정 등등 셀 수 없이 많죠.

 

조금 심심하고 졸음이 몰려오는 나른한 주말 오후,

이 책을 마주한 두 사람 얼굴에 화색이 돌았어요.

 


 

아빠와 딸은 나란히 꼭 붙어 앉아,

금세 이야기 속에 빠져 들었어요.

 

호기심 가득한 쪼꼬미 손 짓과 물음에 아빠는 때론

뉴스 앵커, 과학자, 라디오 진행자가 되어

신명나게 황당하지만 유쾌하고 기발한!

상식들을 읽어내기 시작했어요.

 

저도 금세 쫑긋 토끼 귀가 되어 함께 듣다

S극을 만난 N극처럼 철썩 붙어 앉았죠. : )

 

 

오줌으로 만들 수 있는 것은?

 

 

 

 

빨래 비누가 없던 옛날에 사람과 동물 소변으로

빨래를 깨끗하게 할 수 있었단 이야기만 알았는데

오오! 전기를 만들 수 있다니!

 

전기를 만들기 위해 많은 발전소를

가동하고 있는 현실속에서 그린에너지에

이은 를 꿈꾸게 되는 순간이였어요.

 

발명은 정말 끝이 없죠? : )

 

"저 바다이구아나 모자는 짠 맛이 나겠네?"

 

아마도 그럴 같아! 이구동성

끄덕이는 엄마, 아빠.

 

가발과 모자는 비슷한 용도이기도 하고

아이 말에 리액션이 가장 중요하더라고요 : )

 

세상만사 알쏭달쏭 궁금한 쪼꼬미와

시간가는 줄 모르고 책장을 넘겼어요.

 

디자인 잡지 처럼 색채가 화려하고

레이아웃과 타이포그라피, 컬러가 깔끔하게

어우러져 있어, 생생한 과학 잡지를

보는 것 처럼 지루 할 틈이 없어요.

 

이렇게 기발하고 유용한 상식들이 가득한데

왜 엽기상식이지? 궁금하던 찰나,

 

아아!

 

세상엔 알고 싶은 사실과

모르고 넘어가도 좋을 사실들이 있죠.

 

엽기적이지만

과학, 역사, 여러나라 문화를 넘나드는

상식들로 쌓이는 지력은 덤,

 

다양한 각 문화권을 알게 되면서

호기심 열차는 더욱 길어집니다.

 

어떤 배경으로 그렇게 되었을까?

퐁퐁 샘솟는 질문들,

 

 

우리 책으로 같이 찾아 보자 : )

아이가 더 깊이 궁금해 하는 점은

연계독서로 이어지는 부분들이 많아요.

 

"으, 맛있을까?"

 

 "찾는 사람이 있으니 팔지 않을까?,

앞에 있으면 먹어 볼 꺼야?"

 

"음, 생각해 보고.."

 

아이스크림을 좋아하는 쪼꼬미도

머뭇거리는 에스키모 아이스크림!

 

고추냉이 맛 밀웜,

바비큐 맛 구운 전갈,

.

.

곤충 통조림, 개미 사탕, 메두기 햄버거는

 

이미 알고 있던 세계 속 다양한 식재료를

조금 다른 시선으로 바라 볼 수 있는 부분 이였어요.

 

 

사진 속 생생한 박쥐와 거머리를 쓰담쓰담 하는

쪼꼬미의 용감한 탐구력

 

변기 뚜껑을 닫고 변기 물을 내려 하는 이유를

잘 알고 있는 쪼꼬미가 큰 소리로 읽어 주었어요. : )

 

 

문자 읽기에 흥미를 보이는 시기라면

큼직하고 보색 대비가 잘 된 글씨체는

더욱 눈에 잘 들어오죠.

 

 

고대 로마사람들이 사용하던 치약은?

 

 

 

밥 먹고 양치질을 하며 아빠가 낸 문제에

셋 이서 동시에 으으으~ 표정을 지었고요.

 

 

상어를 방해 하면 안된다고 해서

다음 장으로 살금살금 넘어갔던 상어 이야기,

바다 생물, 곤충, 똥, 세계 문화 등에 관해

 

살아가며 한 번쯤 궁금했지만 지나쳤던 사실들,

그 예상치 못한 발견과 생생한 발전 속에 괴상하면서도

재밌는 지식들은 생각을 확장 시켜주고

탐구력을 쑥쑥 자라게 해요. : )

 

"아는 만큼 더 보인다."

 

이 책을 설명 할 수 있는 한 줄이

될 것 같아요. : )

 

 

한 컷의 광고 같은 디자인과

함께 깔깔깔 웃다가 눈이 휘둥그레 크게

떠질 만큼 신기하고 엽기적인 사실들,

 

퀴즈와 스무 고개를 사랑하는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함께 퐁당퐁당 질문 할 수 있는 지식 백과가 되어줄

 

기발하고 괴장하고 웃긴 과학사전: 엽기 편

추천 드려요. : )

 

 

 

연못지기 31기로 출판사를 통해 제공 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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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올까? 사계절 저학년문고 70
이반디 지음, 김혜원 그림 / 사계절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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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하면서도 올망졸망 귀여운 그림과 스며드는

세편의 이야기는 언 개울이 녹아 콸콸 물이 흐르듯,


솜사탕이 입안에 사르르 녹아 사라지듯

저 먼 곳에 웅크리던 유년의 순수를 만나듯


부드럽고 강하게 촘촘히 쌓이고 있던 편견의 벽을 깨줍니다.

여우 목도리, 고양이 수프, 봄 손님은

각각 겨울과 봄 사이, 봄이 오는 길목, 

풍성한 봄이 떠올랐어요.


똑똑-

갑작스레 일상속에 찾아온 동물 손님들은

세 사람에게 도움을 청하고 부탁을 합니다.


각각의 도움을 받고,


진심으로 감사를 표하며

신세를 지면 보답을 꼭 해야 한다는

착하고 예의 바른 동물들,


당연한 것들이 그리워지는 날들 속에

살고 있어서 일까요. 콧잔등이 시큰거렸어요.

겨울이 머문 자리에 봄이 살랑 찾아들듯

마음을 지피는 이야기 속에

백 번이고 다짐하게 되는


어른이 되어가며 가지게 된 못된 본성,

그리고 제 생활과 타성에 젖은 편견을 자꾸 고이 접어

작게 만드는 이야기들이 고맙게 느껴집니다.


"사람이나 동물이나 다 같다고 하셨어요."

"누가 그러더냐?"

"우리 엄마가요."



" 참 이상해요. 이렇게 친절한데,

왜 인간은 무섭다고 했을까요?

엄마가 오면 물어볼래요."

-



-

"우리는 언제나 최선을 다해 세상에서

살아남는 법을 배워야 하지요."

.

.

"그런 거 주워 오지 말래도. 더럽잖아."

엄마가 말했습니다.

-



언제가 한 번쯤 아이에게 소리 내었을 말이

낯설지 않아 난 아이 중심으로 생각한다면서

아직 멀었구나 싶어서 뜨끔했어요. : )

제가 경험하지 못한 아이만의 소중한 이야기가

분명 있을 텐데 말이에요.



-

"아아, 맛있다!"

아기 너구리는 콧노래를 불렀습니다.

콧잔등에 땀까지 났습니다.

-



국수가 소울 푸드로 느껴지는 아직 찬바람과

눈 손님이 자주 찾아오는 2월 이여서 일까요.


큰 솥에 물을 붓고 무와 멸치 다시마를 넣어

육수를 내고 달걀로 지단을 무치고 고소한 들기름에 채 썬

호박과 당근을 볶는 그 장면이 어찌나 정겹게 느껴지던지,


며칠 전 아이와 옆지기를 위해 국수를 삶았던

그날의 부엌 온도까지 떠올리며


국수 두 그릇을 후루루룩- 깨끗이

비운 아기 너구리의 배부름에


저희 집 쪼꼬미와 옆지기가 먹는 모습이 떠오르고

미소가 방긋 지어지고, 귀여움에 방실 웃음이 납니다.


따스한 마법 같은 이야기들이 봄 꽃망울 터지듯

펼쳐짐과 동시에 뜨듯 해지는 가슴이 미어지는

촉촉한 물기가 머물러 생각에 잠기게 되는 이야기들이 모인

이반디 작가 창작동화집 "누가 올까?"


봄이 오는 길목에서 제이님들과 모여

함께 읽고 싶은 동화입니다.


☘ 제이포럼을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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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종이 봉지의 아주 특별한 이야기 비룡소의 그림동화 303
헨리 콜 지음 / 비룡소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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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글·그림: 헨리 콜(Henry Cole) | 비룡소




오랫동안 소중히

사용하고 있는 물건이 있나요?







작가 헨리 콜은 보존과 재활용 생태와 관심을 갖고

몸소 실천하고 있는 작가예요.


원제: ONE lITTLE BAG : AN AMAZING JOURNEY 로

3세대에 걸친 작은 봉지의 여행기가 담겨 있어요.


잔잔하고 따듯한 그림 속에 포근한 일상이 펼쳐 집니다.

아빠와 함께 간 식료품점에서 손전등을 담아 온 

봉지는 크레파스로 작은 하트를 그리고 더욱 특별해져요.


부엌 한 켠을 나뒹 굴거나, 버려지지 않고,

아이의 매일매일 점심을 담는 도시락이 됩니다.


어느 날은 캠핑에서 빠질 수 없는 마쉬멜로를 담고,

기타 연주 할 땐 악보도 담고요,

아빠와 차를 수리 할 땐 공구도 담는

만능 가방이 됩니다.


그렇게 세월이 흘러 아이는 청년이 되어 학교

기숙사에서 지내게 돼요.




애착인형처럼 일상에서 뗄 수 없는

만능 가방도 함께요.


여자친구의 달콤한 쿠키가 담기기도 하고,

여자 친구에게 청혼 할 때도 함께 하죠.

작은 봉지엔 하트가 하나 더 늘어 납니다.


두 사람이 결혼 할 때

 작은 봉지에서 화동이 꽃가루를 꺼내

뿌릴 땐 놀랍고 황홀하기 까지 했어요. : )

좋은 시간을 보낼 때 팝콘과 도넛 봉지로

늘 두 사람과 함께 합니다.


소중한 아이가 태어났을 땐

모빌들 가운데 영롱하게 빛나고 있어요.

하트가 하나 더 늘어났고요.






한 사람이 이토록 오래도록

알뜰하고 세심하게 물건을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이 놀라우면서도

강이 바다를 만나듯 따듯한 시선이

그림 속에서 마음으로 흐릅니다.


' 뭐든 편하게, 빠르게, 잠깐 쓰고,

버리면 되지 뭐. ' 라는

무의식 속에서 살아오지 않았나 반성하게 됐어요.



이젠 할아버지가 된 아버지가 방문하던 날

손자와 바닷가에서 주운 소라는 '만능 가방'에

쏘옥, 그리고 손자는 할아버지를 상징하는

빨간 하트를 하나 더 그려 넣습니다.


세월의 흔적을 늠름하게 겪어온

낡고, 테이프가 덕지덕지 붙은 만능 가방은

할아버지의 빈자리에도 추억이 새긴 사진과 

물건을 담을 수 있는 훌륭한 추억 저장소 입니다.


뭐든 안녕? 이 있으면

안녕! 있는 삶,


작은 묘목을 안고

다시 흙으로 돌아가게 된 '만능 가방'은

수십 년, 수백 년이 흘러 빽빽이

빼곡하게 채워진 숲에서도 빛이 납니다.






쪼꼬미가 가장 마음에 들어한 장면 이였어요.

처음도, 마지막도

이 장면을 꼭 짚더라고요.



이 책을 읽고, 문구점에서 작은 스티커를 담았던

봉투를 3일 동안 활용해 보았어요.

부지런해야 하고, 애정을 가지고

소중히 다루어야 했어요.


한번 더 고민하고 정작 불편을 감수해도 되는

일상의 편리함을 추구하는 건 아이디어는 넘쳐 나고

정작 중요한 건 사라져가는 이 시대에



이 근면하고 따듯한 가족 이야기를

아이들이 엄마, 아빠, 할아버지, 할머니 품에 안아

널리 보게 되길 바랍니다.



🌳연못지기 31기로 출판사를 통해 제공 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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