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선을 베풀 때 염두에 두어야 할 점이 있다.
우선, 스스로 노력할 줄 아는 사람을 도와야 하고, 인생을 개량하려고 애쓰는 사람과 재기를 꿈꾸는 자에게 보탬이 될 만한수단 중 일부를 지원해야 할 것이다. 도와주는 것은 좋지만 무조건 퍼주는 것은 금물이다. 자선으로 개인이나 사회가 발전하진 않기 때문인데, 예외가 되는 경우를 제외하면,
도움을 받아 마땅한 사람은 거의 자선을 요구하지 않는다.
즉, 천재지변이나 돌발적인 사태가 벌어지지 않는다면 착실한 사람이 손을 벌리는 일은 없다는 이야기다. 물론 잠시도와준 덕에 위기를 넘기고 나서 이를 평생 잊지 않겠다는사람을 한두 명쯤은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당사자의 환경을 잘 모르기 때문에 지혜롭게 자선을 베풀었다고 장담할 수는 없다. 지원을 받아야 마땅한 사람을 돕는것도 그렇지만, 자격이 없는 사람에게 지원금이 돌아가지않도록 주의하는 사람이야말로 진정한 개혁자가 아닐까 싶다. 위로가 되는 미덕보다는 뿌듯한 병폐가 화를 더 키우기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