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역사 편지 - 초등학생을 위한 세계사
박은봉 지음, 우지현 그림 / 책과함께어린이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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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하게 이야기하듯 '한국사편지'를 들려준 '엄마'가 이제는 세계사를 풀어준다.

장장 5권이나 되는 한국사에 비해 달랑 한 권이라 '에걔, 이걸로 뭘 한다고' 싶었는데..

 

집필의도 자체가 '초등학생을 위한 세계사'이고 의도에 충실한 책이다.

세계사 교과서의 굵직한 사건들을 과감히 전개해나가며 중요하다 싶은 부분에서 설명도 잊지 않는다.

되려 초등학생이라 해도 어휘력이 풍부해야 이해하기 쉽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각 단락마다 '동시대의 한국사'도 설명해주고 있어 세계사와 국사를 같이 생각해볼 수 있게 한다.(우리나라는 국사와 세계사가 너무 분리되어 있어서 평소에 아쉬웠다.)

 

한국사편지와 자꾸 비교하게 되지만..전작에서는 국사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전해주어 읽으면서도 '오, 이런 것이~'생각하데 된 적이 있었는데

워낙 요점만 뽑은 세계사인지

내가 아는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는 내용이 없는 듯 했다.

오히려 현대사 부분이 제2차 세계대전 이후로 급하게 마무리된 거 같아 아쉬웠다.

 

'역사를 배워서 뭐하는 거에요?'

'역사가 알아내려고 하는 건 바로 인간이다.'

저자가 마지막에 인용한 아버지와 아들의 대화가 인상적이었다.

과거를 통해 현재를 이해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 역사를 배우는 이유라고 교과서에서 배웠던 거 같은데..

 

역시 역사는 '인문학'이다.

인문학을 인문학답게 배웠던가.

인문학을 인문학답게 담았던가.

언젠가 역사를 다시 내 입에 담고

틈틈이 전달하게 될 그 순간을 위해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내가 배운 대로가 아니라 인간을 이해하는 방법을 보여주는 역사를 보게 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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