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호흡으로 읽었다. 한 편 한 편이 소중하고 의미있어서 한 편을 읽고 생각할 시간이 많이 필요했다. 원래 잘 울지만, 특히 책이나 영화에 쉽게 감정이입하기 때문에 눈물을 멈출 시간도 필요했다. 모든 수록 작품이 다 꿋꿋하면서도 아프면서도 여렸다. 그러면서도 왠지 모르게 따뜻해서 또 손이 가게 될 것 같다.... 따뜻하다!
현실과 환상을 왔다갔다.....구분조차 어렵게...어려운 소설.처음엔 정말 잉?싶다가 이젠 작가 박민규의 서사방식을 이해하며 아~싶다가 단편 하나하나 끝이 날 때, 음..! 싶은 소설.괴상하면서도 웃기면서도 진지한 소설여러 단편중 가장 기억에 남는(이해가 된) 것은<그렇십니까? 기린입니다> 이다.어쩌면 지금 우리 사회도 푸시맨이 필요한 사회이지만, 푸시맨이 없어도 될 사회가 됐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