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기회가 생겨서 분수와
소수를 우리 집으로 초대하기로 했다.
수학은 자신 없어하는
반면 어렸을 때부터 책을 읽는 습관 덕분에 국어를 너무 좋아하는 우리 아이를 위해,
그리고 수포자였던
엄마가 자식만큼은 수학을 포기하지 않도록 만들기 위해 고민하던 중에 이 책은 우리에게 수학에 대해 자신감을 갖도록 도움을
주었다.
지루하고 어렵게만 느껴지는 숫자들이
아래,
위로 나뉘거나 모여
분수나 소수라는 생소한 용어로 다가오면 아직 덧셈,
뺄셈,
곱셈도 익숙하지 않은
저학년 아이들은 무작정 피하고만 싶어질 것 같다.
이런 고민에서 탈출할
수 있도록 도와주려는 듯 이 책에서는 수(분수,
소수)에 대해 고군분투하며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두 자매의 이야기와 수학을 암기하게 하거나 공식을 외우게 하는 것이 아니라 집에서 활용할 수 있는 재료들을 이용하여 아이들이 직접 보고
만들어가며 체험하는 식으로 수학에 접근하도록 독려하는 엄마,
아빠의 이야기들로
재미있게 구성되어있다.

그 중에서 ‘아빠의 비밀 요리법’
이야기는 재미있어서
여러 번 읽었는데,
아이들에게 분수를 재미있고 쉽게 가르쳐 줄
수 있는 방법이 ‘요리’에 있을 줄은...
아니 알고 있어도
귀찮아서 보여줄 생각도 안했던 것 같다.^^;
진분수와 가분수에
대한 설명을 할 때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아빠가 어릴 적에 있었던 이야기들을 들려주어 개념을 확실히 알려주는 장면은 아빠의 센스가
느껴졌다.
그밖에
고추장,
치즈,
밥,
토마토 등 먹을
것으로 분수를 배우다니...
지어낸 이야기지만
우리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 교실에서 요리도 하고 먹고 수학 문제를 푼다고 한다면 아마 최소한 분수를 싫어하는 아이들은 없을 것
같다.
그리고
‘도전,
자리 채우기
게임’은 게임을 좋아하는 아이들이 소수를
이해하는데 재미있게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최소한 우리 아이들이
분수와 소수를 배우는데 있어서 독서,
요리,
게임 등을 통해
수학을 즐겁게 배웠으면 좋겠다.


우연히 TV
시청을 하다가 연예인
아이들이 외국 학교 수업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을 본 적이 있는데,
수학을 암기하며
계산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몸으로 익히며 팀을 짜보기도 하고 함께 문제를 해결하며 이해하는 수업이 있었다.
보는
시청자들도,
체험을 하는 한국
아이들도,
방송을 만드는
제작진들도 모두 그 수업이 체육시간인 줄 알았는데 사실은 수학 시간이었던 것을 알고는 깜짝 놀랐었다.
[분수와 소수가 우리
집으로 들어왔다]라는 책은,
현장에서 직접 체험을
하는 외국의 어떤 수업은 아니지만 책을 읽으면서 내가 마치 체험하듯 상상할 수 있는 이야기들로 가득 차 있기 때문에 수학으로 고민하는 많은
부모와 학생들에게 분명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마지막으로,
이 책을 만드신 작가
황혜진(서울교육대학교,
수학교육과
졸업,
현 송정초등학교
교사)
선생님의
수학,
과학 연구로 인해 더
많은 재미있는 책들이 아이들에게 꾸준히 소개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