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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지방 ㅣ 가까이 더 가까이
로절린 웨이드 지음, 이한음 옮김, 장순근 감수 / 여원미디어 / 2018년 3월
평점 :
가까이 더 가까이
<극지방>
로절린 웨이드 지음
이한음 옮김
장순근 감수
여원미디어 출판
가장 먼저 이 책을 만든 지은이, 로절린 웨이드를 소개하고자 한다. 그는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에서 자연과학을 전공했으며 현재 같은 대학교에서 동물학을 가르치고 있고 케임브리지대학교에 세워진 스콧극지연구소 박물관에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책을 옮긴이 이한음씨는 서울대학교 생물학과를 졸업했고 현재 과학 저술가이자 번역가로 일하고 있다. 이 책을 감수한 장순근씨 역시 서울대학교 지질학과를 졸업하고 프랑스에서 미고생물학을 전공했다. 남극 연구를 개척한 공로로 국민 훈장 목련장을 받았으며 지금은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부설 극지연구소 명예연구위원이다. 지은이, 옮긴이, 그리고 감수를 한 사람들만 보아도 이 책이 얼마만큼 심혈을 기울여 만들어졌는지 짐작케 한다.
차례의 둘러보기에서는 극지방, 극지방의 생물(동/식물), 극지방 사람들에 대해서 상세히 3D그림과 설명이 그리고 집중탐구에서는 북극 지방의 동물(늑대, 사향소, 대서양퍼핀, 북극곰, 흰돌고래, 바다코끼리)과 남극지방의 동물(범고래, 황제펭귄, 대왕오징어, 얼룩무늬물범, 떠돌이앨버트로스, 흰긴수염고래)로 각각 분류하여 이야기한다. 전반부는 극지방의 전체 이야기를 다뤘다면 후반부는 북극과 남극에 살고 있는 동물들을 멸종 위기종, 멸종 취약종, 관심 필요종, 자료 부족종으로 구분하고, 각 동물들의 특징들을 소개하고 있다.


극지방에 대한 관심이 많아 기회가 주어진다면 극지방에 탐험을 갈 수도 있겠으나 많은 사람들이 북극과 남극을 방문하는 일이 드문 일은 아닐 것이다. 그래서 북극과 남극에 살고 있는 동식물을 직접 실제로 내 눈으로 보게 된다면 경이롭다는 표현이 딱 알맞을 것 같다. 이 책의 한 글귀처럼 ‘얼음으로 뒤덮인 극지방은 지구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이면서도 아주 위험한 곳’이기에 눈으로 직접 체험할 수 없다면 이 책을 통해 그동안 극지방에 대해 궁금했던 많은 질문에 대한 답을 이렇게 간접 체험을 통해 얻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

마지막으로 아이와 가장 흥미롭게 봤던 부분 중 일부분을 소개하고 싶다 -‘대왕 오징어’, 대왕 오징어는 이름 그대로 엄청나게 크다. 전 세계 동물 가운데 가장 큰 눈을 가지고 있는데 농구공 크기 정도라고 하여 아이에게 “네 머리 크기보다 대왕오징어 눈 알 크기가 더 크다”고 말해주었더니 흥분하며 대체 대왕오징어 몸의 길이는 얼마나 되는 거냐며 책을 가져가버렸다. 그리고는 곧 다시 가져와 대왕오징어가 새처럼 부리를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엄마, 아빠도 알고 있었냐며 남극을 여행하면 대왕오징어를 꼭 직접 보고 싶다고도 했다. 대왕오징어가 심해에 살고 있다는 것을 아직은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았지만 책을 뒤적거리며 몰랐던 부분에 대해서 질문하는 모습이 대견했다.

생생한 3D 입체 그림을 보면서 남극, 북극을 오가며 탐험하는 경험을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그리고 극지방의 환경과 삶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자 한다면 이 책이 반드시 도움이 될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북극과 남극의 극심한 추위 속에서도 생명을 유지하려고 안간힘을 쓰며 살아가고 있는 아름다운 자연환경 속 동물과 식물, 그리고 사람들에 대한 새로운 정보들을 알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다.